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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암재
청도군 각북면 명대리(明大里)는 남북으로 긴 골짜기에 마을이 위아래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서쪽 고개 너머에 우산리가 있고, 북쪽으로는 산을 경계로 이서면 칠엽리가 있습니다. 마을 뒷산은 홍두깨산의 한 자락으로 골이 길게 이어져 있고, 마을 앞으로는 청도천이 흐르고 있습니다. 마을은 계명(鷄明), 나부실, 솔동(松洞), 미대(美垈) 마을이 있습니다.
나부실은 마을 뒤 산의 형태가 나비 모양을 닮아서 나부실이라고 하기도 하고, 또 메꽃의 줄기 모양을 하여 나복(蘿葍)이라고도 한다고 합니다. 이곳 골짜기 안쪽에 모암(慕庵) 김극일(金克一)을 모시는 재실인 모암재(慕庵齋)가 있습니다. 모암재는 1860년에 세워졌다고 하며, 김극일의 호를 따서 모암재라 이름 붙였다고 합니다.
- 모암재
김극일(金克一, 1382∼1456)은 생전에 효가 지극하였습니다. 부모가 돌아가고 난 후에도 아침저녁으로 30리 길이나 되는 부모의 묘를 찾아갔다고 합니다. 마을 사람은 이를 칭송하여 후세에 본보기를 삼고자 그의 시호를 절효(節孝)라 하였습니다.
그는 벼슬은 통덕랑(通德郎), 사헌부 지평(司憲府 持平)을 지냈습니다. 그리고 향리에서 아들 여섯 형제의 교육은 물론 손자들의 훈회(訓誨)에도 정성을 기울여 가문이 학식과 절행(節行)으로 명성을 떨치는 토대를 이루었습니다. 그의 손자 중에는 탁영(濯纓) 김일손(金馹孫, 1464~1498)이 있고, 증손자 중에는 삼족당(三足堂 ) 김대유(金大有, 1479∼1552)가 있습니다.
김극일은 손자인 탁영 김일손, 그리고 증손자인 삼족당 김대유와 함께 청도 삼현(淸道三賢)으로 불립니다. 이런 연유로 탁영 김일손을 모신 자계서원에 김극일을 기린 절효김선생정려비(節孝金先生旌閭碑)가 있습니다.
- 나부실
모암재에서 조금 내려온 곳에 운계사(雲溪祠)가 있습니다.
- 운계사
운계사(雲溪祠)는 조선 현종 11년(1670년)에 김극일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사당입니다.
사당은 정면 3칸, 측면 1칸 반 규모의 맞배지붕 집입니다. 주위에는 방형의 토석 담장을 둘렀고, 전면 담장 사이에 3칸 규모의 평삼문을 세워 사당으로 출입하게 하였습니다.
- 회화나무
운계사 옆에 민가가 있습니다. 이 민가에 몇 그루 노거수가 있습니다.
노거수는 회화나무, 엄나무, 떡살구나무입니다. 이 나무들은 운계사 앞쪽에 있는 뚝향나무와 비슷한 시기에 심은 것이라고 합니다.
- 회화나무
노거수 회화나무는 민가에 바싹 붙어 있습니다.
- 회화나무
회화나무는 수령이 300여 년 되었다고 합니다.
- 엄나무
회화나무 바로 옆에 엄나무가 있습니다.
- 엄나무
엄나무는 꽤 큽니다. 이 엄나무도 수령이 300여 년 되었다고 합니다.
- 떡살구나무
엄나무 맞은편에 떡살구나무가 있습니다.
- 떡살구나무
떡살구나무도 수령이 300여 년 되었다고 합니다. 떡살구나무 가지에 갓 맺은 열매가 달려 있습니다.
- 뚝향나무
운계사 앞쪽에 명대리 뚝향나무가 있습니다.
뚝향나무는 향나무의 일종입니다. 뚝향나무는 일반 향나무와는 달리 나무가 위쪽이 아닌 땅바닥에 바싹 붙어 땅에 기듯이 자랍니다. 그러다 보니 위로 자라는 향나무에 비해 볼품이 없습니다.
나무 이름이 뚝향나무인 것은 뚝(둑의 경상도 사투리)에 심는 향나무라는 데서 온 것입니다.
- 뚝향나무
이 뚝향나무는 당시 나라에서 하사받은 땅에 심었던 것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후손들의 보살핌을 잘 받아 나무는 전형적인 뚝향나무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얼핏 보면 이 나무는 3그루 나무가 모여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원래 그루에서 뻗어난 새끼 그루라고 하며, 사실은 한 그루 나무라고 합니다.
- 뚝향나무
수령: 320년. 높이: 5m. 동서 가지 폭: 27.6m.
소재지: 경북 청도군 각북면 명대리 30.
(202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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