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곡사 동부도 지리산 피아골은 현대사의 질곡을 간직한 사연 많은 곳입니다. 피아골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직전(稷田)마을 조금 못 미쳐 연곡사(鷰谷寺)가 있습니다. 이곳 절의 북동쪽에 화려하면서도 단아한 기품을 지닌 동부도가 있습니다. 동부도는 신라 말에 조성되었으며, 누구의 부도인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혹자는 도선국사(道詵國師, 827~898년)의 부도라고 합니다.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 동부도 동부도를 처음 보았을 때의 느낌을 잊을 수 없습니다. 첫눈에 그 아름다움에 반했습니다. 지금도 부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 기단부 기단은 상대석, 중대석, 하대석으로 되어 있습니다. - 하대저석 2단 하대석의 하단에는 구름에 둘러싸인 용이 얕게 새겨져 있고... ..
- 동부도 구례(求禮) 연곡사(鷰谷寺)는 화엄사와 함께 지리산에서 가장 먼저 들어선 절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뛰어난 부도 3점이 있습니다. 신라 말의 동부도, 고려 초의 북부도, 조선 중기의 서부도가 그것입니다. - 서부도 경내에 들어서서 가장 먼저 만나는 부도는 서부도 입니다. 서부도는 몸돌 한 면에 '소요대사지탑 순치육년경인'(逍遙大師之塔 順治六年庚寅)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1649년에 세워진 소요대사 부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소요대사(逍遙大師)는 임진왜란으로 불타버린 연곡사를 크게 중창한 스님입니다. - 북부도 가는 길 서부도에서 북부도로 가는 산길을 얼마간 걸어 올라가면... - 북부도 북부도가 있습니다. 북부도는 보존 상태가 좋고 세부 표현도 정교합니다. 형태..
- 청송사지 부도밭 울산 울주군 청량읍 율리 청송마을... 율리(栗里)는 본래 밤티(栗峴)에서 유래했고, 밤나무가 많아서 붙여졌습니다. 청송마을의 청송(靑松)은 이곳에 신라 고찰 청송사(靑松寺)가 있어서 붙여졌습니다. 청송사지 삼층석탑이 있는 곳에서 마을 길을 따라 조금 내려오면 오른쪽으로 청송사지 부도밭으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이 길을 따라 조금 가면 언덕바지에 부도들이 모여 있습니다. 이곳 부도는 조선 시대 석종형 부도입니다. 크고 화려한 것도 있고, 작고 단순한 것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부도 부재와 비석 받침돌이 있습니다. - 부도1 부도1은 높이가 3m입니다. 가장 크고 화려합니다. - 부도1 높직한 기단석 면석을 그냥 두기는 아쉬웠던지 좌우 옆면에 큼직하게 꽃 한 송이씩을 새겼습니다. - 기..
- 보천사지 의령(宜寧) 하리(下里) 수암마을을 지나 조금 가면 보천사지(寶泉寺址)로 알려진 절터가 있습니다. 하리는 '아래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며, 하동(下洞)이라고도 했습니다. 절터 이름이 보천사지(寶泉寺址)로 불리게 된 것은 19세기 후반에 편찬된 의 "보천사는 벽화산에 있으며, 석가탑과 부도가 있는데, 신라 경덕왕 때 창건된 절이나 지금은 없어졌다"는 기록에 의한 것입니다. - 보천사지 2018년 의령군에서 이곳 절터를 조사했는데, 흩어져 있는 기와에서 명문이 발견되었습니다. 그 내용이 '통화 29년 숭엄사'(統和卄九年嵩嚴寺), '봉림하'(鳳林下)로 되어 있습니다. '통화'(統和)는 요나라(거란) 성종(983~1011) 때의 연호이며, 통화 29년은 고려 현종 2년(101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