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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밀양 삼랑진 일본식 가옥

sky_lover_ 2022. 5. 30. 13:59

- 삼랑진 철도관사

 

밀양 삼랑진(三浪津)은 밀양, 양산, 김해 등 세 지역이 접경을 이루며, 경부선과 경전선이 분기하는 철도 교통의 요지입니다. 밀양강이 낙동강 본류에 흘러들어 '세 갈래 물결이 일렁이는 나루'라 하여 삼랑진이라 하였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은 우리나라 전국에서 수탈해온 쌀을 배로 운반한 뒤 삼랑진역 철도를 이용하여 본국으로 가져갔습니다. 지금 삼랑진역은 작은 역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1970년대까지만 해도 역 주변은 사람들로 미어터졌습니다. 역에 기차가 설 때마다 역사(驛舍)에서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다고 합니다.

 

삼랑진역 부근에 일본식 가옥이 많습니다. 주로 일본인 철도 종사자들이 살았던 관사, 물류창고, 기관과 학교 등입니다. 삼랑진 송지2길 인근은 일제강점기에 지은 '삼랑진 철도관사'가 모여 있는 마을입니다. 지금도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철도관사가 여럿 있습니다.

 

- 우물

 

이곳 공터에 우물이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에 마을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던 우물입니다.

 

- 삼랑진 철도관사

 

삼랑진 철도관사는 1942년경에 지어졌습니다. 해방 전과 해방 후 한동안 철도 종사자가 사용했고, 나중에는 일반인이 불하받아 사용하고 있습니다.

 

삼랑진 철도관사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건물입니다. 비탈진 곳에 있는 건물 축대의 경사도가 왜성과 닮았습니다. 건물은 독채로, 삼랑진역 역장 관사로 추측됩니다.

 

- 권용진 가옥

 

삼랑진역 역장 관사로 추측되는 철도관사 옆에 권용진 가옥이 있습니다. 이 가옥은 비교적 원형이 잘 보존된 철도관사입니다.

 

- 권용진 가옥

 

건물은 단층 목조 건물입니다. 철도관사 가운데 7등급 관사입니다.

 

출입구는 북쪽에 있습니다. 건물 내에는 현관, 방 3개, 부엌, 마루, 화장실이 있습니다.

 

- 권용진 가옥과 대칭 가옥

 

권용진 가옥이 있는 건물은 1동 2호 연립 형태입니다.

 

각 가구는 서로 대칭적인 평면 형태를 취하고 있고, 건물 내부 가운데의 벽면으로 서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 대칭 가옥

 

권용진 가옥의 대칭 가옥입니다.

 

- 권용진 가옥

 

권용진 가옥의 옆 모습입니다.

 

이곳은 제가 기억하는 가장 오래된 기억이 있는 곳입니다. 부친이 철도 공무원이었습니다. 부친이 삼랑진역에 근무할 때 이 집에서 살았습니다. 아마 6살쯤 되었을 때까지 살지 않았나 싶습니다.

 

- 권용진 가옥

 

권용진 가옥의 앞쪽 모습입니다. 앞쪽 축대 위에 있는 건물은 제가 살았을 때 창고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대칭 가옥

 

권용진 가옥의 대칭 가옥입니다. 이곳에는 권용진 가옥에서 창고로 기억하는 건물이 없습니다.

 

- 일본식 가옥

 

삼랑진은 조선 시대 낙동강의 가장 큰 포구로, 대동미를 수납하고 운송하는 집산지였습니다. 일제강점기 때는 경부선과 경전선이 분기하는 철도 교통의 요지였습니다.

 

삼랑진 낙동나루가 있던 삼랑진 삼랑4길 주변은 일제강점기 때 번창하였습니다. 이곳의 소학교 건물과 일본식 가옥 등에서 옛 영화를 희미하게나마 떠올려볼 수 있습니다.

 

- 박금옥 가옥

 

박금옥 가옥은 1935년경에 지어진 일본식 주택입니다.

 

- 장주봉 가옥

 

장주봉 가옥은 1930년경에 지어진 금융조합 건물과 사택입니다.

 

- 금융조합 건물

 

금융조합 건물입니다. 원래는 2층인데, 지금의 단층으로 개조되었습니다.

 

- 사택

 

금융조합 건물 바로 옆에 사택이 있습니다.

 

- 욕조 시설이 있던 건물

 

사택 앞쪽에 일본식 욕조 시설이 있던 건물이 있습니다.

 

- 배영백 가옥

 

배영백 가옥입니다. 1920년대에 지어진 삼랑진 소학교 건물입니다. 

 

- 배영백 가옥

 

건물은 2층입니다. 일제강점기 때 소학교 교사동으로 사용되었습니다.

 

- 창고 출입문

 

1층 창고 출입문입니다.

 

- 창고 내부

 

창고 내부 모습입니다. 비교적 원형이 잘 남아 있습니다.

 

-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입니다.

 

- 2층

 

2층 바깥 모습입니다. 2층은 교실로 사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 배영백 가옥

 

멀리서 바라본 배영백 가옥입니다.

 

이곳 하부마을은 삼랑진 낙동나루가 있던 곳입니다. 일제강점기 경부선이 생기고 나서 더 번창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때의 영화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한때 번창한 곳이 쇠락한 곳이 되고, 쇠락한 곳이 번창한 곳이 됩니다. 세상은 이렇게 돌고 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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