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마쌍리 팽나무

- 마쌍리 팽나무

 

의령 대의면은 합천 삼가와 산청 생비량, 진주로 가는 길목에 자리합니다. 이곳 마쌍리(馬雙里)에 대의면사무소가 있습니다. 마쌍리의 전래 지명은 '매산이'이며, 마을은 구성(救城), 마쌍(麻雙), 평촌(坪村)이 있습니다. 

마쌍리의 동쪽 들 가운데에 평촌(坪村)이 있습니다. 평촌은 들에 있는 마을이기 때문에 들말, 들한실, 들마실 등으로 부릅니다. 이곳은 한실골의 중간 지점이며, 남쪽으로 산이 가까이 있습니다.

 

- 마쌍리 팽나무

 

예전에 평촌 마을 어귀에 '쇠마구 주막'이라는 주막집이 두어 집 있었습니다. 닷새 걸이로 서는 삼가장(三嘉場)에서 소를 사 몰고 걸어서 의령까지 가는 소 장수나 의령장에서 다시 삼가장(三嘉場)으로 가는 소몰이꾼은 평촌(坪村)에 도착하면 이 주막에서 하룻밤 묵었습니다.

 

해가 진 뒤 험하고 무서운 한티재(大谷峴)를 넘으면 화적이나 도둑을 만나기도 했으므로 이 주막에서 머문 뒤 먼동이 트는 새벽길을 나섰습니다. 닷새 걸이로 몇 마리의 소와 소 장수가 자고 가는 이 주막은 마을 사람들에게는 바깥소식을 전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 마쌍리 팽나무

 

평촌 마을 동쪽 하천가에 마쌍리 팽나무가 있습니다.

 

- 마쌍리 팽나무

 

마쌍리 팽나무 모습입니다.

 

- 마쌍리 팽나무

 

하천 제방이 나무 밑동을 가려 나무가 좀 답답해 보입니다.

 

- 마쌍리 팽나무

 

수령: 200년. 높이: 20m. 가슴높이 둘레: 3.7m.
소재지: 경남 의령군 대의면 마쌍리 50-2.

 

(2023.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