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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림사 건칠 보살좌상
기림사에 있는 보물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성보박물관에 전시된 건칠 보살좌상입니다.
건칠불(乾漆佛)이란 불상을 종이나 삼베로 만든 후 옻칠을 반복하고 다시 금물을 입힌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건칠불은 우리나라에서는 남아 있는 예가
매우 드뭅니다. 기림사 건칠 보살좌상 외에 불회사 건칠 비로자나불좌상, 장륙사 건칠 보살좌상, 낙산사 건칠 관음보살좌상,
심향사 건칠불좌상 등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 기림사 건칠
보살좌상
기림사 건칠
보살좌상은 그 높이가 91cm입니다. 사진으로만 볼 때 생각했던 것보다 직접 보니 그 크기가 작게 느껴졌습니다.
타래 머리 위에 당초문을 섬세하게 새긴 보관을 따로 만들어 얹었습니다.
얼굴은 둥글고 풍만하나 냉엄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배에 걸친 큼직한 띠 매듭과 가슴에 걸려 있는 세 가닥의 영락 띠가 눈길을
끕니다.
왼발은 대좌 위에 얹고 오른발은
대좌 밑으로 내렸으며, 오른손은 무릎 위에 얹고 왼손은 약간 뒤로 하여 대좌를 집고 앉았는데, 그 모습이 자연스럽고 편안해
보입니다.
- 기림사 건칠
보살좌상
기림사 건칠보살좌상은 하대(下臺) 윗면에서 발견된 묵서명으로 연산군 7년(1501년)에 만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건칠불은 관세음보살상이라고 합니다. 관세음보살상이라면
보통 자애로운 미소가 넘쳐납니다. 그런데 이 건칠불에서는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날카로운 눈매로 아래를 내려보는 그 모습에
나도 모르게 조금 움츠러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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