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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기림사 성보박물관의 석불

sky_lover_ 2012. 4. 13. 07:31

- 기림사 성보박물관의 석불

림사 성보박물관의 바깥쪽에 머리가 없는 석불 하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석불을 눈여겨보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성보박물관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 옆 벽 쪽에 세워져 있어서 모르고 그냥 지나치기도 합니다.

이 석불은 비록 크기는 작으나 단정한 모습입니다. 하나의 돌에 불대좌와 불상, 그리고 광배까지 새겼습니다. 그야말로 일체형으로 만들었습니다.
상대석, 중대석, 하대석으로 구성된 불대좌는 사각형입니다. 상대석과 하대석에는 앙련과 복련을 새겼고, 중대석에는 면마다 안상무늬를 새겼습니다.

불대좌 위에 통견의를 한 채 결가부좌로 앉은 석불은 머리뿐만 아니라 양손도 없어졌습니다. 거기에다 광배 또한 심하게 파손되어 흔적만 겨우 남았습니다. 이 석불은 어떤 표정을 하였을까요? 빙긋이 웃고 있었을까요? 아니면 묵묵히 눈을 감고 있었을까요?

- 기림사 성보박물관의 석불

성보박물관 안에 전시된 유물에는 간단한 설명문이 붙어있습니다. 그런데 이 석불에는 그런 설명문을 볼 수 없습니다. 건물 밖에 있어 그런 걸까요?

사정이야 어찌 되었든 이 석불이 어디에 있었던 것인지, 언제쯤 만들어진 것인지에 대해 간단한 설명쯤은 붙여두었으면 좋았겠지요. 이런 작은 배려조차 없는 그런 무신경함이 조금 아쉽습니다.


- 불령(부처고개)

그러면 석불은 어디에 있었던 것일까요?

계림님에 의하면, 불령(부처바위)에 있었던 절의 것이라고 합니다. 불령은 모차골에서 기림사로 넘어가는 신문왕 행차길에 있는 고개입니다. 즉 불령봉표(佛嶺封標)가 있는 고개를 말합니다. 지금 이곳을 오가는 사람은 드물지만, 예전에는 사람들이 자주 오갔던 곳입니다.

이곳 고갯마루에 서서 어디쯤 석불이 있었을까 하고 주위를 둘러봅니다. 하지만 모든 게 사라져버린 지금 그곳이 어디쯤인지 짐작조차 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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