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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촌리 느티나무
경남 진주시 수곡면(水谷面)의 서쪽 지역에 창촌리(昌村里)가 있습니다.
이곳은 옛날 조곡(租穀)을 보관하던 곳이라 하여 의창(義倉) 또는 창말이라 하였다가, 후에 창촌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마을은 창촌(昌村), 조계(潮溪), 문정(文井)이 있습니다.
- 창촌리 느티나무
조계(潮溪)는 창촌 북쪽에 있는 마을입니다.
마을 이름은 조선시대 조계(潮溪) 류종지(柳宗智, 1546∼1589)가 아버지의 똥뫼산 산소에서 3년간 시묘살이를 하였다고 하여 그의 호를 따서 붙여졌습니다.
류종지는 남명(南冥) 조식(曺植) 선생을 마지막까지 곁에서 모신 제자 중 한 사람입니다.
- 창촌리 느티나무
조계 마을 앞 도롯가에 창촌리 느티나무가 있습니다.
- 창촌리 느티나무
창촌리 느티나무 모습입니다.
- 창촌리 느티나무
느티나무는 덕천강(德川江) 강가 도로 옆에 있습니다.
지금 시골 마을은 사람이 얼마 없습니다. 있는 사람도 나이 든 사람뿐입니다. 느티나무 주위에 사람은 볼 수 없고, 차들만 간간이 지나갑니다.
- 창촌리 느티나무
느티나무 그림자 - 이나명
거기 느티나무 한 그루 서 있다
키도 크고 참 잘 생겼다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눈을 높여 올려다보거나
나무 기둥을 끌어안아 보거나 쓰다듬어 보거나
떨어진 나뭇잎들 사분사분 밟아 보거나
느티나무가 펼쳐놓은 그림자 그 넉넉한 품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그림자는 그림자를 부르고
그림자 속에는 그림자들이 모이고
그림자로 살아온 그림자는 때가 되면 뿔뿔이
사라지고
어딘가로 사라진 보이지 않는 그림자들을 모두
품어 안고 있는 느티나무 한 그루 그 넉넉한 품속
거기 느티나무 한 그루 서 있다
- 창촌리 느티나무
수령: 300년. 높이: 20m. 가슴높이 둘레: 4.1m.
소재지: 경남 진주시 수곡면 창촌리 585-4.
(20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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