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노거수

진주 창촌리 느티나무

sky_lover_ 2025. 1. 25. 05:39

- 창촌리 느티나무

 

경남 진주시 수곡면(水谷面)의 서쪽 지역에 창촌리(昌村里)가 있습니다.


이곳은 옛날 조곡(租穀)을 보관하던 곳이라 하여 의창(義倉) 또는 창말이라 하였다가, 후에 창촌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마을은 창촌(昌村), 조계(潮溪), 문정(文井)이 있습니다.

 

- 창촌리 느티나무

 

조계(潮溪)는 창촌 북쪽에 있는 마을입니다.

 

마을 이름은 조선시대 조계(潮溪) 류종지(柳宗智, 1546∼1589)가 아버지의 똥뫼산 산소에서 3년간 시묘살이를 하였다고 하여 그의 호를 따서 붙여졌습니다.

 

류종지는 남명(南冥) 조식(曺植) 선생을 마지막까지 곁에서 모신 제자 중 한 사람입니다. 

 

- 창촌리 느티나무

 

조계 마을 앞 도롯가에 창촌리 느티나무가 있습니다.

 

- 창촌리 느티나무

 

창촌리 느티나무 모습입니다.

 

- 창촌리 느티나무

 

느티나무는 덕천강(德川江) 강가 도로 옆에 있습니다.

 

지금 시골 마을은 사람이 얼마 없습니다. 있는 사람도 나이 든 사람뿐입니다. 느티나무 주위에 사람은 볼 수 없고, 차들만 간간이 지나갑니다.

 

- 창촌리 느티나무

 

느티나무 그림자  - 이나명

거기 느티나무 한 그루 서 있다
키도 크고 참 잘 생겼다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눈을 높여 올려다보거나
나무 기둥을 끌어안아 보거나 쓰다듬어 보거나
떨어진 나뭇잎들 사분사분 밟아 보거나
느티나무가 펼쳐놓은 그림자 그 넉넉한 품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그림자는 그림자를 부르고
그림자 속에는 그림자들이 모이고
그림자로 살아온 그림자는 때가 되면 뿔뿔이
사라지고
어딘가로 사라진 보이지 않는 그림자들을 모두
품어 안고 있는 느티나무 한 그루 그 넉넉한 품속
거기 느티나무 한 그루 서 있다

 

- 창촌리 느티나무

 

수령: 300년. 높이: 20m. 가슴높이 둘레: 4.1m.
소재지: 경남 진주시 수곡면 창촌리 585-4.

 

(2025.1.1.)

«   2025/0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