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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씨고가 매화나무
경남 산청군 단성면 남사리 남사(南沙) 마을은 남사천(南沙川, 사수천(泗水川)이라고도 함)이 휘감아 흐르는 곳에 자리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가(古家) 마을입니다.
이곳은 수백 년간 사대부의 기상과 예절을 지켜온 선비의 고장입니다. 경북 지역에 안동 하회 마을이 있다면, 경남 지역에는 산청 남사 마을이 있습니다.
- 하씨고가 매화나무
남사 마을에 하씨고가(河氏古家)가 있습니다.
하씨고가는 한때 아흔아홉 칸의 대저택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른 지금은 퇴락하여 일부만 남아 있습니다. 하씨고가 사랑채 앞뜰에 산청삼매(山淸三梅) 중 하나인 원정매(元正梅)가 있습니다.
- 하씨고가 매화나무
원정매는 산청삼매(山淸三梅) 중 가장 오래된 매화나무입니다. 원정공(元正公) 하즙(河楫)이 심었다고 하여 원정매(元正梅)라고 합니다.
산청삼매(山淸三梅)는 원정공(元正公) 하즙(河楫)의 원정매(元正梅), 통정공(通亭公) 강회백(姜淮伯)의 정당매(政堂梅), 남명(南冥) 조식(曺植)의 남명매(南冥梅)를 말합니다.
- 하씨고가 매화나무
원정공(元正公) 하즙(河楫)은 남사 마을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그는 고려 충숙왕 11년(1324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벼슬길에 나갔습니다. 출사(出仕) 후 폐정개혁기관인 정치도감(整治都監)에 배속되어 정치, 경제, 사회 분야의 개혁을 시도하여 관리의 실정과 토지 및 노비 문제를 바로잡았습니다.
- 하씨고가 매화나무
원정매는 2007년에 말라 죽었습니다. 그 대신에 원정매 옆에 새로 자란 매화나무가 있습니다.
원정공 하즙은 오래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가 심은 원정매도 근래에 말라 죽었습니다. 원정매 옆에 새로 자란 매화나무가 있으나, 아직 꽃이 피지 않았습니다. 원정공 하즙의 시비(詩碑)만 겨울 햇볕을 받으며 서 있습니다.
원정공 매화시 /元正公 詠梅詩
집 앞에 일찍 심은 한 그루 매화 /舍北曾栽獨樹梅
섣달 찬 겨울에도 아리따운 꽃망울 나를 위해 피었네. /獵天芳艶爲吾開
밝은 창에 글 읽으며 향 피우고 앉았으니 /明窓讀易焚香坐
한 점 티끌도 오는 것이 없더라. /未有塵埃一點來
- 하씨고가 매화나무
수령: 670년. 높이: 5m. 가슴높이 둘레: 0.5m.
소재지: 경남 산청군 단성면 남사리 261.
(20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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