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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청송 이촌리 오층석탑

sky_lover_ 2024. 10. 1. 06:48

- 청송 이촌리 오층석탑

 

청송문화관광재단 유교문화전시체험관 중앙 뜰에 있는 청송 이촌리 오층석탑(靑松理村里五層石塔)입니다.

이 탑은 원래 청송군 진보면 이촌리 서북쪽 고개에 있었던 구층석탑이라고 합니다. 1942년에 진보읍 이촌리 마을회관 앞으로 옮겨지면서 오층석탑으로 되었다고 합니다. 2008년에 청송민속박물관 야외전시장으로 옮겨졌고, 2021년에 지금의 장소로 옮겨졌습니다.

 

청송 이촌리 오층석탑

 

기단부는 땅에 묻혀 있어 일부만 노출되어 있습니다. 탑신부 몸돌과 지붕돌은 각각의 돌로 되어 있습니다.

 

몸돌은 1층에서는 상당히 높으나 2층부터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지붕돌은 지나치게 두터워 보이고, 낙수면이 급한 경사를 이루고 있습니다. 상륜부는 노반(露盤)과 복발(覆鉢)만 남아 있습니다.

 

탑은 전체적으로 길쭉하여 안정감이 덜하며, 돌을 다듬는 솜씨와 지붕돌의 양식이 세련되지 못합니다. 탑의 전체 높이는 3.5m입니다. 고려시대에 조성된 탑으로 보입니다.

 

기단부

 

탑의 기단 갑석 윗면에 둥그스름한 구멍들이 있습니다. 그 형태가 성혈(性穴, 알터)과 비슷합니다. 이것은 누군가가 둥근 돌을 계속 문질러가며 출산 등을 빌었던 흔적으로 보입니다.

 

청송 이촌리 오층석탑

 

이 탑이 어떻게 세워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탑과 관련되어 원주이씨(原州李氏) 가문의 다음과 같은 설화가 전합니다.

 

15세기경 이 지역 원주이씨의 권세와 부가 융성할 때 많은 손님과 걸인 등이 찾아와 피해가 크자 스님에게 이를 해결할 방법을 물었습니다. 이촌리 고개에 탑을 세우면 손님과 걸인이 오지 않을 것이라는 스님의 말을 듣고 원주이씨 가문에서 이 탑을 세웠습니다. 탑을 세운 후 손님과 걸인은 찾아오지 않았으나, 원주이씨의 권세와 부귀는 몰락하였다고 합니다.

 

소재지: 경북 청송군 주왕산면 하의리 842.

 

(2024.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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