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연사지 밀양과 청도가 경계를 이루는 구만산(九萬山) 서쪽 자락에 청도군 매전면 장연리(長淵里)가 있습니다. 이곳 지명은 신라 때 절인 장연사(長淵寺)가 있어서 붙여졌습니다. 또한, 동창천(운문천) 가운데에 장연(長淵)이라는 넓고 깊은 소(沼)가 있어서 장연(長淵)이라 하였다고 합니다. 한때 구만산 골짜기마다 암자가 있어서 절골이라고도 합니다. 장연리에는 길명(吉明)과 장수(長水) 마을 등이 있습니다. 경작지 대부분은 대추나무밭으로 바뀌었고, 물 빠짐이 좋은 경사진 밭은 감나무밭이 되었습니다. 장수 마을 입구에 절터가 있습니다. 장연사지(長淵寺址)입니다. - 느티나무 절터에 오래된 느티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 느티나무 느티나무는 밑동이 썩어가고 있습니다. - 느티나무 이 느티나무가 언제까지 버텨..
- 보문사지 일대 경주 동쪽 관문에 해당하는 명활산(明活山)과 낭산(狼山) 사이에 보문들이라고 하는 너른 들이 있습니다. 이 들의 동쪽에 절터가 있습니다. 절터 부근에서 '보문'(普門)라고 쓰인 기왓조각이 발견되어 보문사지(普門寺址)로 추정될 뿐 이곳 절에 대한 기록은 따로 전하지 않습니다. 이곳 절터를 찾아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절터를 안내하는 표지판도 없을뿐더러 절터의 유물들도 들판 곳곳에 흩어져 있습니다. 그나마 추수 후에는 어림짐작으로나마 찾아갈 수 있으나, 벼들이 한창 자라는 농사철에는 유물들이 있는 곳을 가늠하기 어렵고, 설혹 있는 곳을 알아도 가까이 다가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이곳 절터를 찾아가는 것은 가을걷이가 모두 끝난 겨울철이 좋습니다. 비록 황량한 들판에 차가운 바람만 ..
- 가와하라데라 절터 타치바나데라(橘寺) 바로 북쪽에 절터가 있습니다. 가와하라데라 절터(川原寺跡)입니다. 가와하라데라(川原寺)는 아스카데라(飛鳥寺(法興寺)), 야쿠시지(薬師寺), 다이칸다이지(大官大寺(大安寺))와 함께 아스카 사대사(四大寺) 가운데 하나로 꼽혔습니다. 그러나 중세 이후 쇠퇴하여 폐사되었습니다. - 중문지에서 바라본 서쪽 회랑지 절의 창건시기는 7세기 중반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것은 알 수 없습니다. 헤이죠쿄(平城京, 지금의 나라) 천도 때 아스카 사대사 가운데 세 절은 본거지를 헤이조쿄로 옮겼으나, 이 절은 옮기지 않고 아스카에 머물렀습니다. 가와하라데라는 1191년에 화재로 소실되어 가마쿠라 시대에는 일단 재건되었으나, 무로마치 시대 말기에 벼락에 맞아 소실된 이후 재건되지 못하고 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