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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연사지

 

밀양과 청도가 경계를 이루는 구만산(九萬山) 서쪽 자락에 청도군 매전면 장연리(長淵里)가 있습니다.

 

이곳 지명은 신라 때 절인 장연사(長淵寺)가 있어서 붙여졌습니다. 또한, 동창천(운문천) 가운데에 장연(長淵)이라는 넓고 깊은 소(沼)가 있어서 장연(長淵)이라 하였다고 합니다. 한때 구만산 골짜기마다 암자가 있어서 절골이라고도 합니다.

장연리에는 길명(吉明)과 장수(長水) 마을 등이 있습니다. 경작지 대부분은 대추나무밭으로 바뀌었고, 물 빠짐이 좋은 경사진 밭은 감나무밭이 되었습니다.
장수 마을 입구에 절터가 있습니다. 장연사지(長淵寺址)입니다.

 

- 느티나무

 

절터에 오래된 느티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 느티나무

 

느티나무는 밑동이 썩어가고 있습니다.

 

- 느티나무

 

이 느티나무가 언제까지 버텨줄지 알 수 없습니다.

 

- 느티나무

 

당간지주 쪽으로 가다 잠시 뒤돌아서서 느티나무를 바라봅니다.

 

- 당간지주

 

당간지주입니다. 당간지주는 아랫부분만 남아 있습니다,

 

- 당간지주

 

깨어져 볼품없는 당간지주에 뜻밖에 예쁜 장식무늬가 새겨져 있습니다.

 

- 당간지주

 

이 장식무늬가 독특합니다.

 

조선시대의 반닫이나 삼층장 따위의 마구리에 덧댄 거멀쇠나 백통 장식의 변죽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문양이 세로로 길게 도드라진 줄무늬와 함께 새겨져 있습니다.

 

- 당간지주

 

다른 쪽에서 당간지주를 바라봅니다. 

 

- 당간지주

 

당간지주 사이로 멀리 삼층석탑이 있습니다.

 

- 사원재

 

절터에서 장수 마을로 들어서면 첫 번째로 만나는 집이 사원재(思遠齋)입니다. 사원재는 1954년에 세워진 고성이씨(固城李氏)의 재실(齋室)입니다.

 

- 당간지주

 

사원재 뜰 한쪽에 떨어져 나간 당간지주의 한쪽 윗부분이 있습니다.

 

- 감나무밭

 

당간지주가 있는 쪽에서 절터를 관통하는 개천을 건너가면 감나무밭이 있습니다. 이곳에 삼층석탑이 있습니다.

 

- 삼층석탑

 

삼층석탑은 쌍탑으로, 감나무밭 가운데에 있습니다.

 

- 동탑

 

동탑입니다. 비교적 온전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 서탑

 

서탑입니다. 동탑보다는 손상이 많습니다.

 

- 석불 (2016.1.10)

 

장연사지에 있었던 석불입니다.

 

이 석불은 이곳 절터에서 매전초등학교로 옮겨졌다가 폐교되면서 청도 도주관(道州館)으로 옮겨졌고, 지금은 청도박물관에 있습니다.

 

- 삼층석탑

 

마을 사람들은 장연사를 '망한 절'이라고 합니다.

 

절터의 규모로 보나 금당 앞의 쌍탑을 보더라도 장연사는 큰 절이었을 것입니다. 절에서 쌀을 씻은 쌀뜨물이 앞 개천을 따라 멀리 30리 밖에 있는 강까지 뿌옇게 흘러갔다는 이야기가 전하고 있습니다.

 

(2024.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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