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운흥정 전남 구례와 전북 남원의 접경에 지리산의 서쪽 봉우리인 만복대(萬福臺, 1,433m)가 있습니다. 이 산의 남서쪽에 산동분지(山東盆地)가 있는데, 그곳 용소계곡(龍沼溪谷)에 운흥정(雲興亭)이 있습니다. 운흥정이 있는 곳은 서시천(西施川)의 상류로, 산동분지의 물목에 해당합니다. 이곳은 사시사철 흘러내리는 계곡물과 숲이 어우러져 풍광이 뛰어납니다. 따라서 예로부터 구례뿐만 아니라 남원을 비롯한 인근 곡성 지역 선비들이 즐겨 찾았습니다. - 서시천 운흥정 앞을 흐르는 서시천입니다. - 서시천 서시천을 가로질러 용운교가 놓여 있습니다. 운흥정 아래에 있다는 용소(龍沼)가 이 다리 아래 어디쯤일까 어림잡아 봅니다. - 서시천 냇물은 이곳을 지나 흘러 흘러 섬진강으로 흘러 들어갑니다. - 운흥정 운흥정..

- 심소정 거창 황강과 대곡천이 합류하는 지점에 개궁산(263m)이 있습니다. 이곳 낮은 구릉의 서남쪽 계곡부에 심소정(心穌亭)이 있습니다. 정자가 있는 곳은 경사지입니다. 그래서 대지를 계단상으로 정리하고, 높은 곳에는 심소정을, 낮은 곳에는 소심루(小心樓)를 두었습니다. 이들 건물은 서쪽으로 흐르는 경관 좋은 황강이 바로 바라보이지 않는, 남동향으로 지어져 있습니다. - 소심루 소심루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중층 누각으로, 겹처마 팔작지붕 집입니다. - 소심루 2층 누대로 올라가는 계단은 건물의 한쪽 옆면에 있습니다. - 소심루 뒤쪽에서 바라본 소심루 모습입니다. - 심소정 소심루 뒤쪽 높은 곳에 심소정이 있습니다. 이곳은 세종 때 북벌(北伐)의 공로자이고 성종 때 단성현감(丹城縣監)을 지낸 윤자선..

- 용암정 거창 위천(渭川)은 소정천(蘇井川)과 합류 후 수승대로 흘러갑니다. 수승대에 도달하기 1km쯤 전의 강변에 용암정(龍巖亭)이 있습니다. 용암정은 지방의 평범한 선비인 임석형(林碩馨, 1751∼1816)이 자연암반인 용암(龍巖)에 지은 정자로, 자신이 살던 갈계리 임씨고가에서 1.6km 떨어져 있는 별서(別墅)입니다. 임석형은 말년에 용암정에서 생활하며 세속을 초월한 취미를 지녀 선비들로부터 '원학주인'(猿鶴主人)으로 일컬어졌습니다. 여기에서 '원학'(猿鶴)은 원학동(猿鶴洞)에서 온 것으로 보입니다. 원학동은 안의삼동(安義三洞) 가운데 한 곳으로, 지금의 거창 북상면, 위천면, 마리면 일대를 이릅니다. 안의삼동은 함양의 화림동 계곡, 함양 용추계곡의 심진동, 거창 수승대의 원학동을 말하며, 예로..

- 갈계숲 덕유산에서 발원한 물이 송계사(松溪寺)계곡과 소정천(蘇井川)을 이루며 흘러내리다가 거창군 북상면 갈계리 갈계마을(치내마을)에 이르러 동서로 나뉘면서 자연섬을 만들었습니다. 이곳에 수목이 우거진 갈계숲이 있습니다. 숲 안에 가선정(駕仙亭)이라는 정자가 있어 가선림이라고도 하고, 치내마을의 숲이라 하여 치내숲이라고도 합니다. 또 소정천을 가로지르는 청학교가 놓인 뒤로는 청학숲이라고도 합니다. 갈계숲은 꽃무릇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2014년부터 약 8만 본의 꽃무릇을 심었습니다. 9월 중순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며 만개했을 때는 장관을 이룹니다. - 갈계숲 갈계숲은 조선 명종 때 6현신(六賢臣)의 한 사람인 임훈(林薰, 1500~1584)이 노닐던 숲입니다. 그는 언양현감, 비안현감, 광주목사 등을 ..

- 화림동 계곡의 정자 우리나라의 정자 문화의 메카라 불리는 함양 화림동 계곡(花林洞溪谷)... 이곳에 운치 있는 정자들이 모여 있습니다. 화림동 계곡을 흐르는 강은 금천(錦川)입니다. 금천은 남강(南江)의 상류입니다. 남덕유산에서 발원하여 서상(西上)을 지나 서하(西下)에 이르면 기이한 바위와 물웅덩이를 만들고, 안의(安義)에 이르러서는 너럭바위 위로 흐르는 계곡물과 주위 소나무가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이룹니다. - 거연정 봉전마을 옆 금천 한가운데 바위 위에 거연정(居然亭)이 있습니다. - 거연정 거연정은 고려 말 전오륜(全五倫)의 7대손으로 가선대부(嘉善大夫)와 동지중추부사(同知中樞府事)를 지낸 전시서(全時敍)을 추모하여 후손들이 지은 정자입니다. 전시서는 인조 18년(1640년)에 전오륜을 제향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