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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소정
거창 황강과 대곡천이 합류하는 지점에 개궁산(263m)이 있습니다. 이곳 낮은 구릉의 서남쪽 계곡부에 심소정(心穌亭)이 있습니다.
정자가 있는 곳은 경사지입니다. 그래서 대지를 계단상으로 정리하고, 높은 곳에는 심소정을, 낮은 곳에는 소심루(小心樓)를 두었습니다. 이들 건물은 서쪽으로 흐르는 경관 좋은 황강이 바로 바라보이지 않는, 남동향으로 지어져 있습니다.
- 소심루
소심루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중층 누각으로, 겹처마 팔작지붕 집입니다.
- 소심루
2층 누대로 올라가는 계단은 건물의 한쪽 옆면에 있습니다.
- 소심루
뒤쪽에서 바라본 소심루 모습입니다.
- 심소정
소심루 뒤쪽 높은 곳에 심소정이 있습니다.
이곳은 세종 때 북벌(北伐)의 공로자이고 성종 때 단성현감(丹城縣監)을 지낸 윤자선(尹孜善)이 합천과 단성을 오가며 평소에 봐두었던 이곳 심연(心淵)으로 이사하여 노닐었던 곳입니다. 영조 47년(1771년)에 윤자선의 외손 윤동야(尹東野)의 주선으로 동쪽에 있던 폐사된 청련암 건물을 뜯어 이곳에 옮겨 짓고 심소정이라 하였습니다.
- 심소정
심소정은 정면 4칸 측면 2칸의 홑처마 팔작지붕 집입니다. 평면은 좌측부터 마루 2칸, 툇마루가 딸린 온돌방 2칸으로 되어 있습니다.
- 심소정
건물 정면에 초서체로 '심소정'(心穌亭)이라고 쓴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심소정'은 '마음을 되살리는 정자'라는 뜻입니다.
- 단성현감윤공유허비
심소정 마당 한쪽에 윤자선의 유허비가 1기 있습니다. 비에는 '고현감화곡윤공지단'(故縣監華谷尹公之壇)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 심소정
건물 옆 모습입니다.
- 누하주
건물이 경사지에 세워져 평면을 수평으로 맞추기 위해 정면의 누하주(樓下柱)를 길게 시공하여 마치 중층 누각처럼 보입니다.
- 누하주
누대 아랫부분의 누하주입니다.
- 심소정
뒤쪽에서 바라본 심소정 모습입니다.
심소정은 일제강점기 때인 1919년에 지방 유림이 파리장서사건(巴里長書事件) 거사를 위해 의논한 장소입니다. 그리고 거창초등학교의 전신인 창남의숙(昌南義塾)의 건물로도 사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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