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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적정사 응진전
산청 심적사(深寂寺)는 웅석봉 북쪽의 깊은 골짜기에 있습니다. 통일신라 말기인 경순왕 3년(929년)에 세워졌다고 전하지만, 세운 사람이나 절의 내력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심적사는 6·25전쟁 때 불에 탄 후 절을 산청읍내로 옮기게 되었는데, 지금의 심적정사(深寂精舍)입니다. 당시 심적사의 불상은 동봉(東峰) 스님이 삼봉산(三峯山)의 동룡굴에 잠시 모셔두었고, 후에 심적정사 나한전(지금의 응진전)으로 옮겨와 봉안하였습니다.
- 심적정사 석조불상군
심적정사 석조불상군의 모습입니다.
응진전에 모셔진 불상은 본존불인 석가모니불을 비롯하여 16나한상 등 모두 21기입니다.
- 석조석가모니불좌상
석가모니불좌상은 중앙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소라 모양의 머리카락인 나발에 작은 상투 모양의 육계가 오뚝하게 솟아 있습니다. 얼굴은 갸름하게 긴 편입니다. 코는 오뚝하게 크고, 입가에는 엷은 미소를 띠고 있으며, 귀는 길어서 어깨까지 내려왔습니다. 통견(通肩)의 법의를 걸쳤습니다. 양 옷자락 사이에는 배 앞을 가로지르는 옷은 내부 상의를 표현한 것입니다. 수인은 양손을 무릎 위에 포개 놓은 선정인(禪定印)을 하였습니다.
석가모니불좌상은 크기가 작은 불상이기 때문인지 신체 비례는 조화롭지 못합니다. 하지만 미소 띤 상호에서 느껴지는 어린아이 같은 모습이 친근감을 느끼게 합니다.
- 석조보살상
보살상은 삼산관(三山冠) 형태의 높은 관을 쓰고 있습니다. 관 내부에는 위로 틀어 올린 상투 머리가 보이기도 합니다. 귀는 길어서 어깨까지 닿았습니다. 통견의 법의를 걸쳤으며,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과 같은 손 모양을 하였습니다.
- 석조천부상
천부상은 보살상과 비슷한 모습입니다.
- 석조천부상
천부상(天部像)은 제석천과 범천으로 추정됩니다.
- 석조나한상
나한상은 다양한 자세와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몸을 앞으로 숙이거나 바로 세우고 앉아 고개를 갸우뚱하기도 합니다. 위의 나한상은 두 손을 옷 속에 넣어 감추고 앉았습니다.
- 석조나한상
위의 나한상은 오른손은 가볍게 주먹을 쥔 채 무릎 위에 올려놓고 왼손은 촉지인(觸地印) 형태의 손 모양을 하였습니다.
- 석조나한상
위의 나한상은 두건이 귀를 덮고 흘러내려 양어깨를 덮었습니다. 오른쪽 팔꿈치를 무릎 위에 얹고 오른손으로 턱을 괸 채 깊은 생각에 잠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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