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박곡리 석탑

- 청도 박곡리 석탑

청도 박곡(珀谷)은 북쪽 까치산과 남쪽 억산 사이의 골짜기에 있습니다. 이곳은 박실 또는 백곡(百谷)이라고도 합니다. 박실은 마을의 형상이 박과 같이 생겨서 붙여졌다고 하며, 백곡은 신라 진평왕 때 원광법사가 대비사를 중창하고 이곳을 둘러보니 골짜기가 100여 개나 되었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합니다.

박곡에는 미륵댕이 또는 미륵당이라고 하는 마을이 있습니다. 이곳에 미륵불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곳 마을 한쪽에 석탑이 있습니다. 박곡리 석탑입니다. 마을에서 미륵불이라 부르는 통일신라시대 석불의 보호각 앞에 있습니다.

- 박곡리 석탑

탑은 단층 기단 위에 1층 몸돌과 1·2층 지붕돌만 남아 있습니다.

- 기단부

기단은 2단 각형의 기단 받침 위에 있습니다. 면석에는 모서리기둥만 있을 뿐 아무런 장식이 없습니다. 갑석 아랫면에는 부연이 있습니다.

- 몸돌 받침

기단 갑석 위에는 별석으로 된 몸돌 받침이 있습니다. 형태는 2단 각형입니다.

- 탑신부

탑신부는 일부만 남았습니다. 몸돌은 1층만 남았고, 2·3층은 없어졌습니다. 지붕돌은 1·2층만 남았습니다. 지붕돌 아랫면의 층급받침은 3단입니다.

- 박곡리 석탑

탑은 전체적으로 경주 마석산 삼층석탑과 많이 닮았습니다. 그렇지만 크기도 축소되었고, 형태도 간략화되었습니다. 조성 시기는 고려시대로 추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