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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주 북장사 삼층석탑
한때
상주에는 남장사, 북장사, 갑장사, 승장사가 있었습니다. 이 네 절을 일컬어 '상주 4장사(四長寺)'라 했습니다. 그러나 갑장산 동북쪽 자락에
있었던 승장사는 없어졌고, 세 절만 남았습니다. 갑장사는 갑장산 정상 바로 아래에 있고, 남장사와 북장사는 노악산의 동쪽 자락과 서쪽 자락에
있습니다.
북장사 마당에 미끈하게 잘 생긴 탑이 하나 있습니다.
북장사 삼층석탑이라고 하는
탑입니다. 탑은 2층 기단 위에 3층 탑신부와 상륜부가 놓여
있습니다. 기단부 일부와 3층 몸돌, 그리고 1~3층 지붕돌만 원래 것이고, 나머지는 새로 해 넣었다고 합니다.
이
탑은 원래 상주시 인평동 우암산(牛岩山) 정상에 가까운 완만한 공터 아래편에 있었습니다. 예전에 이곳에
절이 있었으나 주민들의
반대가 심해 불을 질러 없앴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곳에 흩어져 있던 탑재들이 무단반출되자 회수하여 용흥사로 옮겼고, 이것을 1998년에 북장사 경내로
다시 옮겨 복원하였습니다.
- 기단부
탑의 기단부입니다.
지대석은 소실되었는지 없고, 하층기단은 하대저석과 면석, 그리고
하대갑석으로 되어 있습니다. 면석에는 모서리기둥과 2개의 가운데기둥이 있습니다. 하대갑석 윗면에는 물매와 2단 호각형의 면석 받침이
있습니다.
상층기단에는 면석에 모서리기둥과 1개의 가운데 기둥이 있습니다. 상대갑석에는 아랫면에 부연이 있고, 윗면에는 물매와 2단
각형의 몸돌 받침이 있습니다.
- 탑신부
탑신부의 몸돌과 지붕돌은 각각의 돌로 되어 있습니다.
몸돌에는 면석에 모서리기둥이 있습니다. 지붕돌에는 낙수면의 경사가 완만하고, 전각에서 반전이 있습니다.
아랫면의 층급받침은 5단입니다.
- 북장사 삼층석탑
탑은 파손된 원래 탑재를 버리지 않고 최대한 살려서 복원하였습니다. 거기에다 떨어져 나간 지붕돌 전각
부위도 보기 좋게 복원하였습니다. 매우 정성 들여 복원한 탑입니다. 그래서 보기에 참 좋았습니다.
그런데 상륜부가 조금
거추장스러워 보입니다. 원래 어떤 모습의 상륜부가 있었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굳이 이렇게 만들어 올려놓을 필요가 있었을까요? 알 수
있는 딱 그까지만 복원했더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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