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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제 천마문 금동장식 말다래
지금
경주박물관에서 <天馬, 다시 날다>라는 이름의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천마총에서 출토된 천마문
말다래(障泥)들이 모두 전시되어 있습니다.
사진은 그 가운데 '죽제 천마문
금동장식 말다래'입니다. 이 말다래는 천마총에서 한 쌍이 출토되었습니다. 한
점은 거의 형체를 알 수 없었고, 다른 한 점은 다행히 상태가 비교적 좋아 이번 전시에 처음으로
공개되었습니다.
이 말다래는 얇은 대나무살을 엮어 말다래의 바탕판을 만들고, 그 앞면에 삼실로 짠 마직의 천을 댄 뒤
마지막으로 그 위에 무늬를 투조한 금동판 10매를 놓고 금동못으로 붙였습니다. 그런데 한가운데 놓인 금동판에 금동의 천마가 장식되어
있습니다.
- 금령총 출토 기마인물형
주자(注子)
말다래란 말 탄 이의 옷에 흙이 튀지 않게 안장 양쪽에
늘어뜨린 것을 말합니다. 위 사진에 표시된 것을 보면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 천마 장식
이 천마 장식은 복원 작업을
거치면서 최근에
발견되었습니다.
이로써 그동안 천마총의 천마도를 둘러싸고 일어났던 천마냐 기린이냐 하는 논쟁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금동판을 오리고
두들겨 만든 동물상은 분명히 말의 형상이고, 말 등에 기꽂이인 듯한 말갖춤 장식 흔적도 보이기 때문입니다.
- 천마 장식
천마의 몸은 비늘무늬, 마름모무늬, 점열무늬 등으로 가득 채워졌으며, 천마를 포함한 금동 장식판
곳곳에는 동그란 영락 장식들이 일부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천마 장식 주위에는 연속된 용무늬로 보이는 무늬들이 빽빽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삼국사기>에 4두품 이하는
양죽(楊竹)의 말다래를 쓴다는 기록이 있는데, 실제로 이러한 죽제 말다래를 사용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죽제 말다래는 천마를 나타낸 금동 투조 장식과 영락 장식 등으로 보아 훨씬 신분이 높은
무덤의 주인을 위하여 특별히 만든 부장품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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