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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주 화달리 삼층석탑
상주시
사벌면은 상주 북동부 지역입니다. 이곳의 동쪽은 대부분 구릉성 산지이고, 낙동강이 흐르며
경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쪽은 너른 사벌평야가 산지와 나란히 남북으로 펼쳐져
있습니다.
이곳은 신라 초기에는 작은 부족국가였습니다. 사양벌(沙梁伐), 사불(沙弗), 사벌(沙伐) 등으로 불렸으며,
신라 첨해왕 때 신라에 병합되었습니다. 신라 경명왕 3년(919년)에 후백제 견훤의 침공으로 이 일대가 고립되자 경명왕의 다섯째 아들인
박언창(朴彦昌)이 사벌국을 세우고 항전했으나 경순왕 3년(930년)에 견훤의 기습으로
패망했습니다. 당시 사벌국의 도읍지가 바로 이곳이라 전합니다.
- 화달리 삼층석탑
이곳
화달리에 사벌국왕릉(沙伐國王陵)이 있습니다. 그 바로 곁에 화달리 삼층석탑이 있습니다.
탑은 건장한 느낌이 드는 3층
석탑입니다. 단층기단에 3층 탑신부로 되어 있고, 상륜부는 모두 없어졌습니다.
- 기단부
기단부는 단층으로, 지대석 위에 놓여 있습니다.
지대석은 2단으로 되어 있습니다.
위쪽 지대석에는 윗면에 물매를 두었고, 2단 호각형의 면석 받침이 있습니다. 그 형태가
마치 하대갑석과 같습니다. 기단부에는 면석마다 모서리기둥과 1개의 가운데기둥이 있습니다. 기단 갑석에는 아랫면에 부연이 있고,
윗면에 물매와 1단 각형의 몸돌 받침이 있습니다. 갑석이 다른 석탑보다 넓어 탑신부보다 꽤
튀어나왔습니다.
- 석불
기단 갑석 위에 석불좌상 1구가 놓여 있습니다. 우견편단에 항마촉지인을 하였으며, 결가부좌로
앉았습니다. 탑과는 직접적인 관계는 없겠지만, 그래도 이곳에 있었던 절집에 모셔졌을 것입니다.
- 탑신부
탑신부는 몸돌과
지붕돌이 각각의 돌로 되어 있습니다.
몸돌에는 모서리기둥이 새겨져 있고, 1층 몸돌이 특히 커서 기단 면석보다 더 높습니다.
지붕돌은 낙수면이 완만하고, 전각에서 뚜렷한 반전이 있습니다. 지붕돌의 층급받침은 1~2층에서는 5단이고, 3층에서는 4단으로 줄었습니다.
- 화달리 삼층석탑
이 일대에 원래 5기의 석탑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도남서원을 세울 때 헐어서 초석과
계단으로 사용하였고, 1기만 남았다고 합니다. 그때 남은 석탑 1기가 화달리
삼층석탑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마도 예전에 이 일대에 절이 여럿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옛 절의 흔적은 찾을 수
없고, 사벌왕릉의 사당인 숭의각이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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