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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주사의 돼지 석상
성주사(聖住寺)는
불모산(佛母山) 서북쪽 기슭에 자리 잡은 절입니다.
신라
흥덕왕 때 무염국사가 왜구를 도력으로 물리치자 왕이 논과
노비를 하사하여 창건되었다고 합니다.
이 절의 입구에 좀 색다른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돌로 만든 돼지상입니다.
대웅전 쪽으로 올라가는 돌계단이 끝나는 곳에 두 마리의 돼지가 웃는 얼굴로 나란히 앉아 있습니다. 다른 절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모습입니다.
이 돼지 석상은 얼마나 오래된 것일까요? 50년은 충분히 넘었고, 아마도 100년쯤은 되었을 것이라고
말들 합니다. 그러면 왜 이곳에 돼지 석상이 있는 걸까요?
- 성주사의 돼지
석상
성주사에 돼지 석상이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이곳 절터의 형상이 제비집 모양이고, 절 앞산이 제비를 노리는 뱀의 머리와 같다고 합니다. 그래서 뱀이 두려워하는 돼지 석상을
두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이야기로는 실제로 이곳에 뱀이 많아서 돼지 석상을 두었다고도 합니다.
그리고 이런 견해도 있습니다.
이곳이 화기(火氣)가 강한 곳이기 때문에 불을 물로 제압하기 위해 돼지 석상을 두었다고 합니다. 음양오행(陰陽五行)상 돼지는 물을
상징하고, 뱀은 불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앞서 말한 이곳에 뱀이 많았다거나, 앞산이 뱀 머리 모양을 하였다는 것도 사실은 불, 즉
화재와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닐까요? 그러고 보니 대웅전 앞쪽에 제법 큰 연못이 있습니다. 이곳에 굳이 연못을 둔 것도 이런
이야기와 어떤 연관이 있어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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