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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룡사 산문
관룡산은 '창녕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수려한 바위산입니다. 이 산의 기암절벽을 뒤로하고 자리 잡은 관룡사(觀龍寺)는 큰 규모의 절집은 아니지만 조촐하면서도 고졸한
분위기에 한껏 젖을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 관룡사 경내로 들어서기
전에 늘 가슴 설레게 하는 게 있습니다. 그것은 한 손으로 잡아채 주머니에 쏙 집어넣고 싶을 정도로 앙증맞은
산문(山門)입니다.
- 관룡사 산문
관룡사에는 일주문이 따로 없기에 이 산문이 소박한 일주문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산문은 높은 돌계단
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고만고만한 크기의 둥글납작한 돌을 쌓아 양쪽에 그럭저럭 담장을 만들고, 그 위에 장대석을 얹은 뒤 기와지붕을 가볍게
올렸습니다. 위압감 같은 것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고, 오직 천진난만함과 소박함이
묻어납니다.
- 돌담에 새겨진 '불'자
들어가는 문틀에 해당하는 돌담 하나에는 '불(佛)'자가 단정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이곳에 이 글자를
새긴 뜻이 무엇일까 생각하며 잠시 발길을 멈춥니다.
- 멀리서 바라본
산문
산문을 들어선 후에도 아쉬움에 다시 한 번 뒤돌아본 후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방금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왔으니 이제는 조금 편안하고 여유롭게 걸어가라는 듯이 양쪽으로 낮은 돌담을 두른 넓고 평탄한 길이
나타납니다. 그러니 짐짓 여유를 부리며 얼마 되지 않는 이 길을
느릿느릿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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