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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압전
운문사에서
가장 작은 법당인 작압전은 눈에 잘 띄지 않은 곳에 있지만,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입니다.
작압전(鵲鴨殿)은 1941년에 지어진 건물로, 사방 1칸에 사모지붕을 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건물은 이전 것과는 모양도 다르고, 위치도 다릅니다. 이전의 작압전은
지붕은 맞배지붕이었고, 몸체는 모전석탑 또는 전탑의 탑신을 닮았으며, 위치도 금당 앞쪽에 있었습니다.
- 운문사 석조여래좌상
작압전은 그 크기는 보잘것없습니다. 그렇지만 그 안에 사천왕상 석주와 운문사 석조여래좌상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운문사 석조여래좌상은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불상으로, 높이는 63cm로 작은 편이며,
특이하게도 6각형 불대좌 위에 앉아 있습니다.
불대좌의
상대석은 타원형에 가깝고, 이곳에는 14장의 연꽃잎이 앙련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중대석은 6각형인데, 윗부분이 마멸되었습니다. 하대석과는 같은
돌로 되어 있습니다. 하대석은 양쪽이 길어진 6각형으로, 18장의 연꽃잎이 복련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 운문사
석조여래좌상
불상의 머리는 나발(螺髮)이며, 육계가 뚜렷합니다.
얼굴은 평면적이고, 어깨는 약해 보이며, 가슴은 민듯합니다. 수인은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하였고, 법의는 통견(通肩)입니다.
광배는 주형거신광(舟形擧身光)입니다. 하지만 전성기의 광배보다 화려함이 줄었습니다. 두광과 신광에는 두광 내 중심에만
연꽃무늬가 있을 뿐 별다른 문양이 없고, 광배 가장자리의 불꽃무늬도 단순화되고 형식화되었습니다.
운문사 석조여래좌상과 작압전, 이 둘은 자그마한 그 크기만으로도 서로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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