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립박물관 전시물, 특별기획전시 <소월리, 풍요를 바라다>

- 특별기획전시 팸플릿

 

경산시립박물관에서 특별기획전시 <소월리, 풍요를 바라다>가 열리고 있습니다. 특별기획전시를 보기 전에 야외 전시장에 먼저 들렀습니다.

 

- 석조 불상, 조선시대

 

석조 불상입니다. 불상과 광배를 한 돌에 새겼습니다.

 

석불은 여래좌상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머리에 관모를 쓰고 있는 것으로 보아 보살좌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 석인, 조선 후기

 

이 석상은 무덤 앞에 세우는 수호신상인 석인(石人)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석인은 움푹 팬 큰 눈과 지그시 다문 입, 가는 팔을 둥글게 구부려 가슴 앞에서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있습니다.

 

- 삼층석탑, 고려시대

 

이 석탑은 원래는 삼층석탑이었다고 합니다. 기단과 1층은 없어지고, 2, 3층 몸돌과 지붕돌만 남았다고 합니다.

 

상륜부에 방형 부재가 하나 있습니다. 이것은 석탑재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그 위에 있는 석탑재는 아래층 몸돌과 지붕돌, 그리고 위층 몸돌이 하나의 돌로 되어 있습니다. 이런 형태의 석탑재는 매우 드문 사례입니다.

 

- 석등, 조선 후기

 

석등입니다.

 

이 석등은 각 부분의 표현이 간략하고 비례에 맞지 않아 투박해 보입니다. 화사석(火舍石)에는 감실만 있고, 화창(火窓)이 없습니다. 화사석에서 볼 수 없는 형태입니다.

 

- 비석 덮개돌과 받침돌, 조선 후기

 

이 비석은 몸돌은 없어지고 덮개돌과 받침돌만 남아 있습니다. 받침돌의 귀부는 머리를 왼쪽으로 살짝 돌려 바라보고 있습니다.

 

다음은 실내 전시장 전시물입니다.

 

- 금동 쇠뿔모양 둥근판과 팔뚝가리개, 삼국시대

 

경산 임당 1호분에서 출토된 금동 쇠뿔모양 둥근판과 팔뚝가리개입니다.

이 유물은 무덤 주인공의 머리 쪽에서 중첩된 상태로 출토되었습니다. 금동제 쇠뿔모양 둥근판은 정확한 용도는 알 수 없으나, 관식(冠飾)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고비(古碑), 삼국시대

 

경산 임당동에서 발견된 삼국시대 비석입니다. 비석 표면에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 탁본

 

비석의 탁본입니다.

 

- 금동여래입상(복제품), 고려시대

 

고려시대 금동불입니다.

 

- 석인상, 조선 후기

 

석인상입니다.

 

이 석인상은 경산 임당동에서 발견된 동자석입니다. 무덤 앞에 세워졌던 석상으로, 죽은 자의 영혼을 위한 저승의 동행자이자 안내자의 역할을 하였습니다.

 

- 분청사기, 조선시대

 

조선시대 분청사기입니다. '경산 장흥고(慶山長興庫)'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다음은 특별기획 전시물입니다.

 

- 자귀형 목기와 목간

 

자귀형 목기와 목간(木簡)입니다. 경산 소월리 76호분에서 출토되었습니다.

 

자귀는 땅을 파거나 나무를 다듬는 도끼의 일종입니다. 자귀형 목기 근처에 자귀 날처럼 보이는 직사각형의 돌이 확인되었는데, 사용 흔적이 없어 농기구가 아닌 의례용으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자귀형 목기 근처에서 싸리나무 다발이 확인되었는데, 싸리나무 다발은 목간의 바로 위에 덮여 있어서 목간을 손잡이로 한 빗자루의 형태를 떠올리게 하였습니다. 동아시아에서 빗자루를 뽕을 따는 의식인 친잠례(親蠶禮)의 도구로 사용하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용이 끝난 목간을 제사 용도의 빗자루로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 시루, 삼국시대

 

시루입니다. 경산 소월리 76호분에서 출토되었습니다.

 

- 얼굴모양토기, 삼국시대

 

얼굴모양토기입니다. 이 토기는 소월리 76호분에서 출토된 유물 중 가장 주목받는 유물입니다.

 

- 얼굴모양토기, 삼국시대

얼굴모양토기는 3면에 얼굴을 표현한 최초의 사례로, 높이 28cm의 작은 단지를 뒤집어 각각 다른 얼굴을 표현하였습니다. 이러한 형태는 한반도에서 찾아볼 수 없는 특징적인 모습이며, 함께 출토된 시루는 의도적으로 바닥을 뚫어 얼굴모양토기와 조합하여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얼굴을 형상화한 토기는 진주 중천리, 용인 동백동 등에서 확인된 사례가 있습니다. 이러한 토기는 장식품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당시의 사회, 종교, 의례 등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 도구였으며, 제사 등의 의례에 사용된 중요한 유물로 볼 수 있습니다.

 

(2024.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