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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석사

 

진주 집현산(集賢山) 남쪽 자락에 응석사(凝石寺)가 있습니다. 응석사는 진주에서 역사가 오래된 절입니다. 이 절은 신라 진흥왕 15년(554년)에 연기조사(緣起祖師)가 창건하였다고 전합니다. 그러나 자세한 건립 경위는 알 수 없습니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응석사에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관음전, 문수전, 극락전, 영산전, 나한전 등 163개의 방이 있었는데, 선조 25년(1592년) 임진왜란 때 왜군이 침입해 불상 밑에 숨겨둔 무기를 발견하고 절을 불살랐다고 합니다. 그 뒤 절이 쇠퇴하였고, 영조 12년(1736년)과 고종 36년(1899년)에 중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 은행나무

 

대웅전 앞 뜨락에 보호수 은행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 은행나무

 

은행나무 뒤로 보이는 키 큰 나무는 삼나무입니다.

 

수령: 300년. 높이: 23m. 가슴높이 둘레: 2.8m.
소재지: 경남 진주시 집현면 정평리 742번지.

 

- 대웅전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을 한 다포 양식의 건물입니다. 건물 규모에 비해 지붕이 소박하고 지붕 마루 선이 비교적 완만하여 안정감을 줍니다.

 

-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대웅전 안에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이 있습니다. 후불화(後佛畵)는 고종 21년(1884년)에 제작된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입니다.

 

-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본존불은 석가여래입니다. 왼쪽 불상은 아미타여래이며, 오른쪽 불상은 약사여래입니다.

 

불상 모두가 당당한 체구에 머리를 약간 구부린 자세입니다. 육계와 나발, 얼굴 모습과 의습, 그리고 엄지와 중지를 맞댄 중품중생의 수인으로 볼 때 17세기 이후 불상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03년에 대웅전 중수를 위해 불상을 임시 봉안 장소로 옮기는 과정에 발견된 <복장조성기(腹藏造成記)>에 의해 인조 21년(1643년)에 제작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석가여래좌상

 

본존불인 석가여래좌상은 높이 144.5cm, 어깨 폭 73.2cm입니다. 왼손은 별도로 만들어졌습니다. 

 

- 약사여래좌상

 

약사여래좌상은 높이 124.8cm, 어깨 폭 59.8cm입니다. 왼손과 오른손은 별도로 만들어졌습니다. 

 

- 아미타여래좌상

 

아미타여래좌상은 높이 130.7cm, 어깨 폭 60.3cm입니다. 왼손과 오른손은 별도로 만들어졌습니다.

 

-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소재지: 경남 진주시 집현면 정평리 741번지. 응석사 대웅전.

 

- 정평리 무환자나무

 

대웅전 옆 관음전 뒤편에 오래된 무환자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정평리 무환자나무입니다.

 

신라 말엽 9세기경 도선국사(道詵國師)가 무환자나무 열매를 먹으면 전염병을 예방하고 장수하며 집안의 나쁜 일을 쫓아준다고 하여 이곳에 처음 무환자나무를 심었다고 합니다.

 

- 정평리 무환자나무

 

무환자나무는 염주를 만드는 데 열매가 쓰여 절에서 많이 심었습니다.

 

- 정평리 무환자나무

 

무환자나무는 잎이 다 떨어진 가지에 둥근 열매가 아직도 드문드문 매달려 있습니다.

 

이 열매는 돌덩이같이 단단하고 만질수록 더욱 반질반질해져 스님의 염주 재료로 그만이라고 합니다.

 

- 정평리 무환자나무

 

무환자나무는 나뭇잎을 다 떨구고 세월의 무게가 버거운 듯 지팡이를 쥔 노인처럼 지지대에 의지하여 서 있습니다. 겨울날 찬바람이 스쳐 지나갑니다.

 

수령: 280년. 높이: 15m. 가슴높이 둘레: 2m.
소재지: 경남 진주시 집현면 정평리 742번지 부근.

 

(2024.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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