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소천정

- 팽나무

 

경남 고성군 구만면(九萬面)의 중앙부 동쪽 지역에 효락리(孝洛里)가 있습니다.

 

효락리는 구만면사무소가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때 효대(孝大)와 낙동(洛洞)을 합치면서 '효(孝)' 자와 '락(洛)' 자를 따서 효락리로 하였습니다. 마을은 낙동(洛洞)과 효대(孝大)가 있습니다.

 

이곳 낙동 마을 뒤쪽 들판 가 구릉의 비탈면에 소천정(蘇川亭)이 있습니다. 소천정 앞으로는 작은 개천이 흐르고 있습니다. 이 개천가에 팽나무 한 그루가 서 있습니다.

 

- 소원문

 

소천정으로 들어가는 대문 이름은 소원문(溯源門)입니다. '소원(溯源)'은 '근원을 거슬러 올라간다'라는 뜻입니다.

 

- 소원문

 

소원문은 3칸 규모의 홑처마 팔작지붕 집입니다.

 

- 소천정

 

소천정은 남쪽을 향해 있습니다.

 

건물 규모는 정면 4칸 측면 1.5칸으로, 마루방 1칸, 툇마루가 딸린 온돌방 2칸, 마루 1칸으로 되어 있습니다. 지붕은 팔작지붕입니다.

 

- 현판

 

건물 정면에 '소천정(蘇川亭)'이라 쓴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 소천정

 

소천정은 소계(蘇溪) 최강(崔堈, 1559~1614)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고종 9년(1872년)에 후손들이 세운 정자입니다. 정자를 세운 터는 최강이 어릴 때 무술을 연마한 곳이라고 합니다.

 

최강은 선조 18년(1585년) 무과에 급제한 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형 소호(蘇湖) 최균(崔均)과 함께 의병을 일으켜 고성과 진해 사이에서 많은 전공(戰功)을 세웠습니다. 임진왜란 후에는 경상도좌수사, 충청도수군절도사를 역임하였습니다. 시호는 의숙(義肅)입니다.

 

의병장 소호(蘇湖) 최균(崔均, 1537~1616)은 주역과 천문·지리에 능통하였으며, 임진왜란 때 동생 최강과 함께 의병을 일으켜 고성 등지에서 많은 전공을 세웠습니다. 1597년 정유재란 때도 동생과 함께 무공을 세워 통정대부에 올랐고, 만년에 가선대부(嘉善大夫)가 되었습니다. 시호는 의민(義敏)입니다.

 

- 소천정

 

소재지: 경남 고성군 구만면 효락리 50.

 

(2024.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