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장기읍성

- 장기읍성 내 마을

 

포항 장기읍성(長鬐邑城)은 장기면사무소에서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산등성이 쪽으로 올라가면 있습니다.

읍성은 보통 평지에 있고, 지방의 관아와 민가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그런데 장기읍성은 일반적인 읍성과는 달리 평지가 아닌 동악산(252m) 동쪽 자락에 자리 잡았습니다. 말하자면 산성입니다.

<고려사(高麗史)>와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등의 기록에 의하면, 고려 현종 2년(1011년)에 이곳에 흙으로 처음 성을 쌓았고, 조선 세종 21년(1439년)에 돌로 다시 성을 쌓았다고 합니다.

 

- 장기읍성 항공사진

 

하늘에서 내려다본 장기읍성 모습입니다. 성문은 동문, 서문, 북문이 있으며, 성문마다 옹성(甕城)이 있습니다. 그리고 성벽 곳곳에 치성(稚城)이 있습니다.

 

기록에는 장기읍성은 둘레가 1.3km, 면적은 8만 1천738㎡(2만 4천726평)이며, 성문 3곳(동문, 서문, 북문)과 수문(수군들이 사용하던 문) 1곳, 치성(雉城) 12곳, 우물 5곳, 못 3곳이 있었다고 합니다.

 

- 동문 터 부근

 

동문 터 부근 모습입니다. 장기면사무소 쪽에서 장기읍성으로 올라오는 길이 보입니다.

 

- 동쪽 성벽

 

동쪽 성벽 모습입니다.

 

- 동쪽 성벽 치성에서 바라본 들판

 

동쪽 성벽 치성에서 밖을 바라보면, 눈앞에 펼쳐진 들판 너머로 동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왜 이곳에 읍성을 쌓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지리적 이점으로 장기읍성은 해안선 방어를 위한 군사적 거점의 역할을 하였습니다.

 

- 서쪽 성벽 치성

 

서쪽 성벽에 있는 치성(稚城)입니다.

 

치성은 성벽에 접근하는 적을 3면에서 공격하기 위해 만든 방어시설입니다. 이곳 치성은 험준한 지형을 이용하여 남동쪽 바다로 들어오는 왜구를 막기 위하여 설치되었습니다.

 

- 서쪽 성벽에서 바라본 마을

 

서쪽 성벽에서 바라본 마을 모습입니다.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 서문 터 옹성

 

서문 터에 있는 옹성(甕城)입니다.

 

옹성은 항아리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옹성은 적들이 통나무로 빠르게 돌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러한 형태로 만들어졌습니다. 또한, 옹성과 성문 사이 공간이 좁아 안으로 들어올 수 있는 적의 수가 제한되어 공격하는 적을 쉽게 물리칠 수 있습니다.

 

- 북문

 

북문에는 문루가 있습니다. 북문은 2013년부터 복원이 추진되어 2015년 6월에 완공되었습니다.

 

소재지: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 읍내리 156-1.

 

(2024.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