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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거동 곰솔
울산시 남구의 북서쪽 지역에 무거동(無去洞)이 있습니다. 무거동의 지명 유래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합니다.
신라 경순왕이 문수보살의 계시를 받으려고 영축산을 찾아 남쪽으로 내려오는 길에 동자승이 홀연히 나타나서 길을 안내하였습니다. 얼마 가지 않아 동자의 걸음이 빨라지면서 거리가 벌어지더니 영축산 쪽으로 몸을 날려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경순왕은 동자가 문수보살임을 직감하고 자신이 버림받은 것을 알고 탄식하였다고 합니다. 그 후 동자가 없어진 곳을 무거(無去)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무거동에는 무거1동과 무거2동이 있습니다. 무거1동은 삼호동(三湖洞)이고, 무거2동은 무거동(無去洞)입니다.
'삼호(三湖)'의 명칭과 관련하여 전하는 유래는 두 가지입니다. 먼저 사군탄(使君灘), 낭관호(郎官湖), 해연(蟹淵)이라는 세 곳의 여울과 호수가 있어 붙여진 지명으로 전합니다. 또 신라 경순왕이 문수보살의 계시를 받고자 영취산으로 향할 때 문수보살의 현신인 동자승이 나타나 길을 인도하다가 이곳에 이르자 돌연 사라져 왕이 크게 세 번 불렀다(三呼)고 하여 붙여진 지명이라고도 합니다.
- 곰솔과 제당
삼호동 북쪽 지역의 태화강 부근에 무거동 곰솔이 있습니다. 곰솔 옆에는 제당이 있습니다.
곰솔 주위는 나무보다 높은 건물들이 에워싸고 있습니다. 곰솔은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숨어 있는 듯이 있습니다.
- 제당
제당 모습입니다.
- 무거동 곰솔
무거동 곰솔 모습입니다.
- 무거동 곰솔
곰솔은 밑동이 유난스럽게 튼실합니다. 그래서인지 작달막해 보입니다.
- 무거동 곰솔
곰솔 같은 소나무 종류는 햇볕을 아주 좋아하는 나무입니다.
무거동 곰솔은 주위에 나무보다 높은 건물들이 에워싸고 있어, 하루 중 햇볕을 못 쬐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안타깝습니다.
- 무거동 곰솔
수령: 300년. 높이: 10m. 가슴높이 둘레: 3.8m.
소재지: 울산시 남구 무거동 129-4.
(2024.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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