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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베티츠호벨리 대성당
조지아 수도 트빌리시로부터 북서쪽으로 20km쯤 떨어진 곳에 므츠헤타(Mtskheta)가 있습니다.
므츠헤타는 인구가 약 8,000명이고, 쿠라강과 아라그비강이 만나는 곳에 있습니다. 5세기에 트빌리시로 수도를 옮길 때까지는 이베리아(Iberia) 왕국의 수도였습니다.
이곳에 스베티츠호벨리 대성당(Svetitskhoveli Cathedral)이 있습니다.
- 스베티츠호벨리 대성당 앞 상가
스베티츠호벨리 대성당 안으로 들어가는 서문 쪽으로 가기 위해 므츠헤타 마을 상점들을 지나갑니다. 멀리 산 정상에 즈바리 수도원이 바라보입니다.
- 스베티츠호벨리 대성당
스베티츠호벨리 대성당은 요새처럼 주위에 높은 담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 대성당 서문
대성당 안으로 들어가는 출입문인 서문입니다.
- 황소 머리 조각상
서문 양쪽 벽에 붙어 있는 황소 머리 조각상이 오가는 사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 스베티츠호벨리 대성당
스베티츠호벨리 대성당은 크고 웅장합니다. 이 성당은 조지아에서 트빌리시 사메바 대성당 다음으로 큰 성당입니다.
- 스베티츠호벨리 대성당
대성당 북쪽 면 모습입니다.
- 외부 벽면 부조
대성당 북쪽 면 외부 벽면에 눈에 잘 띄지 않는 부조가 있습니다. 이 부조는 공작새 문양의 부조 위에 있습니다. 손에 정을 들고 있는 오른팔 모양을 새긴 부조입니다. 이 부조 옆에 다음과 같은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아르수키제의 손
신의 종
그의 죄를 용서하소서
이 글자는 11세기 초 게오르기 1세(George I) 때 조지아의 건축가 아르수키제(Arsukisdze)에 의해 지금의 대성당이 건축되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아르수키제는 인생 최고의 걸작인 대성당의 완공을 보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고 합니다.
이 부조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합니다.
뛰어난 건축가 아르수키제를 시기한 그의 사부가 왕을 꼬드겨 더 이상 그가 건축에 손을 대지 못하도록 오른손을 자르게 하였다고 합니다. 또 다른 이야기로는 왕이 아르수키제의 아름다운 연인인 쇼레나를 짝사랑하여 질투심에 그의 오른손을 잘랐다고도 합니다. 어쨌든 비극적인 이야기입니다.
- 십자가 부조
대성당 안으로 들어가는 정면 입구 벽에 자그마한 십자가 부조가 있습니다.
- 팀파눔의 프레스코화
대성당 정면 출입문 위 팀파눔(tympanum)에 두 천사의 호위를 받는 성모와 아기 예수를 묘사한 프레스코화가 있습니다. 잠시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 돔 천장
대성당 내부 돔 천장입니다.
톨로베이트(Tholobate)에 있는 좁고 긴 창을 통해 은밀하게 빛이 실내로 스며듭니다.
- 내부
대성당 내부 정면 벽에 장엄한 예수 그리스도의 프레스코화가 있습니다.
- 내부
좀 더 가까이에서 바라본 예수 그리스도의 프레스코화입니다.
- 내부
좁고 긴 창을 통해 들어온 빛이 실내를 신비로움으로 가득 채웁니다.
- 이콘과 프레스코화
대성당 내부 벽에는 다양한 이콘과 프레스코화가 있습니다.
- 프레스코화
성녀 니노와 미리안 3세를 그린 프레스코화입니다.
- 에디쿨라
대성당 내부에 있는 에디쿨라(aedicule)입니다. 에디쿨라는 건물 벽면에 입체적으로 만든 제단 모양의 부분을 말합니다.
- 시버리엄
17세기에 세워진 시버리엄(ciborium)입니다. 이 아래 땅속에 예수님의 옷이 묻혀 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 스베티츠호벨리 대성당
대성당 남쪽 면 모습입니다.
성녀 니노는 쿠라강과 아라그비강이 만나는 곳에 조지아 최초의 교회를 세우기로 하였다고 전해집니다. 그렇게 하여 이곳 므츠헤타에 세워진 교회가 지금의 스베티츠호벨리 대성당이라고 합니다.
- 즈바리 수도원의 이콘
위의 이콘은 즈바리 수도원에 있는 이콘입니다.
이 이콘은 천사가 천국을 향해 기둥을 들어 올리는 모습과 예수님의 옷과 함께 묻힌 시도니아의 시체가 삼나무 그루터기 뿌리에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정면에 성녀 니노의 모습과 그 오른쪽과 왼쪽에 이베리아(Iberia) 왕 미리안 3세(Mirian III)와 나나(Nana) 왕비의 모습도 보여줍니다. 이 이콘은 다음과 같은 일을 그렸습니다.
기원 후 1세기에 므츠헤타 출신의 엘리아스(Elias)라는 이름의 조지아 유대인이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을 때 예루살렘에 있었다고 합니다. 엘리아스는 골고다에서 로마 군인으로부터 예수님의 옷을 사서 조지아 고향으로 가져왔습니다. 고향에서 만난 그의 여동생 시도니아(Sidonia)가 예수님의 옷을 만지자마자 감동을 이기지 못하고 바로 죽었습니다.
그런데 죽은 그녀의 손에서 예수님의 옷을 떼어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녀를 예수님의 옷과 함께 묻었습니다. 시도니아가 예수님의 옷과 함께 묻힌 곳은 지금 대성당 안에 보존되어 있습니다. 그 후 그녀의 무덤에서 거대한 삼나무가 자랐습니다.
성녀 니노는 조지아에서의 첫 교회를 짓기 위해 이 삼나무를 베어내어 7개의 기둥을 마련하고 세우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7번째 기둥이 스스로 공중으로 떠올라 교회를 지을 수 없었습니다. 이에 성녀 니노가 밤새도록 기도를 하자 이 기둥이 공중에서 땅으로 내려왔고 교회를 지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후 7번째 기둥에서 성수가 흘러나와 모든 질병을 고쳐주었습니다.
- 스베티츠호벨리 대성당
스베티츠호벨리 대성당의 '스베티츠호벨리(svettskhoveli)'는 '생명을 주는 기둥'이란 뜻입니다. 조지아어로 'sveti'는 '기둥'을 뜻하고 'tskhoveli'는 '생명을 주는' 또는 '살아있는' 것을 뜻합니다.
예수님의 옷과 함께 묻힌 시도니아와 성녀 니노의 이야기에서 왜 이 성당 이름을 '스베티츠호벨리'라고 하게 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 외부 벽면의 창문
대성당 외부 벽면의 창문입니다.
창문은 매우 화려합니다. 장식용 줄무늬와 양식화된 공작 꼬리 같은 장식, 천사와 짐승 머리 장식들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 스베티츠호벨리 대성당
고개를 들어 대성당 위 하늘을 쳐다봅니다. 비행기 한 대가 하얀 구름이 깔린 하늘을 가르고 날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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