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 다비드 가레자 수도원으로 가는 길에서 바라본 풍경
다비드 가레자 수도원(David Gareja Monastery)은 조지아 수도 트빌리시에서 남동쪽으로 60~70km 떨어진 아제르바이잔과의 국경 지역에 있습니다.
다비드 가레자 수도원으로 가는 길은 메마른 산과 들판이 이어지는 길입니다.
- 주차장에서 바라본 다비드 가레자 수도원
다비드 가레자 (David Gareja)는 드넓은 지역에 흩어져 있는 오랫동안 버려진 22곳의 수도원을 총칭하는 이름입니다.
이 수도원 가운데 지금 수도사들이 기거하고 있는 라브라 수도원(Lavra Monastery)과 그 위 언덕에 자리 잡은 우다브노 수도원(Udabno Monastery)이 유명합니다.
- 수도원으로 들어가는 돌계단
지금 찾아가는 곳은 라브라 수도원입니다. 암벽을 파서 만든 돌계단을 통해 수도원 출입문 쪽으로 갑니다.
- 바위를 파서 만든 물길
수도원 출입문 쪽으로 가는 도중 암벽을 파서 만든 물길이 보입니다.
- 물 저장고
암벽의 물길이 어디로 향하는가 하고 따라가 보니 아래 물 저장고로 이어집니다.
- 출입문 주위 벽면의 부조
출입문 주위 벽면에 십자가와 여러 동물이 새겨진 부조가 있습니다. 잠시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 다비드 가레자 수도원
다비드 가레자 수도원 모습입니다.
다비드 가레자 수도원은 6세기 초 조지아 선교를 위해 온 13명의 시리아 수도사 가운데 성 다비드 가라젤리(St. David Garajeli)가 이곳 동굴에 라브라(Lavra) 예배당을 만들었습니다. 여기에서 수도원이 시작되었습니다.
성 다비드는 트빌리시에서 선교 활동을 하다가 이곳까지 와서 동굴에서 수도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는 기도로 많은 환자들을 치료해 주었습니다. 죽은 후에는 이곳에 묻혔습니다.
다비드 가레자 수도원은 11세기에서 13세기에 걸친 조지아의 황금시대에 800여 명의 사람들이 기거하고 19개의 수도원이 세워질 정도로 크게 번성하였습니다. 당시 이곳은 조지아 종교 문화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 다비드 가레자 수도원
다비드 가레자 수도원은 여러 차례 수난을 겪었습니다.
1265년에 몽골의 침입으로 파괴되어 14세기경에 게오르기 5세(George V)에 의해 복원되었습니다. 1615년에 페르시아의 샤 얍바스 1세(Shah Abbas I) 군대가 침략하여 수도사 6,000여 명이 살해되었고 예술품이 파괴되었습니다. 이후 수도원은 19세기 말까지 문은 열어놓은 상태였지만, 유명무실하였습니다.
1921년 볼셰비키 정권은 아프가니스탄과의 전쟁에 대비하여 이곳을 군사훈련 장소로 사용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수도원 내부 벽화들이 상당히 훼손되었습니다. 조지아가 독립된 후 수도원의 복원에 나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 사도 요한 교회
다비드 가레자 수도원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교회는 사도 요한 교회(Church of the Apostle John)입니다.
- 동굴 예배당 내부
사도 요한 교회 아래쪽에 암벽을 파서 만든 동굴 예배당이 있습니다.
동굴 예배당 벽에는 예수 그리스도, 성모 마리아, 성인 등을 그린 이콘(icon)들이 있습니다.
- 십자가
벽에 걸려 있는 십자가입니다.
- 동굴 예배당 내부
예배당 한쪽에 놓여있는 석관은 성 다비드의 무덤이라고 합니다.
- 다비드 가레자 수도원
다비드 가레자 수도원에는 바위를 손으로 직접 깎아내어 만든 동굴들이 벌집처럼 있습니다. 이 동굴들은 교회, 예배당 외에 빵집, 대장간, 축사 등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프레스코 벽화도 여럿 있습니다. 우다브노 수도원과 베르투바니 수도원(Bertubani Monastery) 같은 곳에는 10세기~13세기에 그려진 프레스코 벽화가 있습니다. 이들 벽화는 수도원이 예술학교 기능을 하였기 때문에 가능하였다고 합니다.
- 다비드 가레자 수도원
다비트 가레자 수도원은 경이로움 그 자체입니다. 광활한 황무지에 홀로 있는 고즈넉한 수도원은 놀라움으로 다가옵니다.
- 수도원 앞 계곡
수도원 앞쪽으로 깊은 계곡이 끝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 수도원 앞 계곡
수도원 앞 계곡 쪽으로 걸어갑니다.
- 수도원 앞 계곡
구소련이 한때 위성국이던 국가들의 국경을 정하면서 종교적 문화적 차이를 고려하지 않아 수도원 3곳이 아제르바이잔 영토에 있습니다. 이것이 조지아와 아제르바이잔 간 국경분쟁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조지아는 다비트 가레자의 종교적 문화적 중요성을 고려하여 수도원이 두 나라로 분산되어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하여 영토 교환을 제안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제르바이잔이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수도원 앞 계곡을 바라봅니다. 계곡의 아름다움은 이 모든 세상사를 잠시 잊게 합니다.
'해외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카서스 여행: 19. 조지아 즈바리 수도원 (1) | 2023.11.04 |
---|---|
코카서스 여행: 18. 조지아 우플리스치케 동굴 도시 (0) | 2023.11.03 |
코카서스 여행: 16. 조지아 시그나기와 보드베 수도원 (1) | 2023.11.01 |
코카서스 여행: 15. 조지아 이칼토 수도원 (1) | 2023.10.31 |
코카서스 여행: 14. 조지아 알라베르디 수도원 (1) | 2023.10.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