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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다우리

 

구다우리(Gudauri)에서 1박을 한 즈바리 패스(Jvari pass)를 지나 카즈베기로 갑니다.

 

즈바리 패스는 코카서스산맥을 넘어가는 험한 고갯길입니다. 구다우리에서 산 반대편에 있는 코비(Kobi) 마을까지 15km에 이르는 도로를 말합니다.

 

즈바리(Jvari)는 십자가를 뜻합니다. 러시아 제국 때 이 고갯길 정상에 거대한 대리석 십자가가 있어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 코카서스산맥

 

즈바리 패스는 예전에 카라반들이 이용하여 실크 로드라고도 하였습니다. 당시 카라반들은 이 길을 통해 북 카스피해 도시 아스트라한(Astrakhan)에서 티빌리시와 예레반까지 갔습니다.

 

1782년에 카헤티 왕국의 대사 일행이 러시아 제국의 군사적 지원을 요청하려고 트빌리시에서 즈바리 패스를 지나 상트페테르부르크(St. Pertersburg)까지 케터린 2세(Catherin II)를 만나려고 갔습니다. 그들은 그곳에 도착하기까지 2년 가까이 걸렸습니다.

 

1801년에 조지아가 러시아에 합병된 후 즈바리 패스는 코카서스와 러시아를 잇는 중요한 통로가 되었습니다. 러시아는 교역의 촉진과 지속적인 군대의 이동을 위해 길을 넓혔고, 이 길을 조지아 군사 고속도로라고 하였습니다.

 

- 구다우리 전망대

 

구다우리에서 4km쯤 떨어진 깎아지른 절벽 가장자리에 멋진 전망대가 있습니다. 구다우리 전망대입니다.

 

기념물은 1783년에 러시아 케터린 2세(Catherin II)와 카헤티 왕 에레클 2세(Erekle II)가 서명한 조약의 200주년을 기념하여 1983년에 러시아가 건축하였습니다.

 

전망대 벽은 1,217개의 화려한 모자이크 타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벽의 가운데 부분에 아이와 함께 있는 여인이 있습니다. 이것은 성모 마리아를 상징합니다.

 

- 구다우리 전망대에서 바라본 코카서스산맥

 

구다우리 전망대에서 바라본 코카서스산맥입니다.

 

아라그비강의 발원지인 악마의 계곡(Devil's Valley)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그 광경이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 멀리서 바라본 구다우리 전망대

 

구다우리 전망대를 떠나 카즈베기로 향합니다.

 

- 코카서스산맥

 

즈바리 패스에서 바라보는 코카서스산맥은 놀라움 그 자체입니다.

 

- 즈바리 패스의 방첨탑

 

즈바리 패스에서 가장 높은 곳은 해발 2,395m입니다. 이곳 고개의 길가에 19세기에 세워진 방첨탑(方尖塔)이 있습니다.

 

- 카즈베기로 가는 길

 

즈바리 고개를 넘어 카즈베기로 내려갑니다.

 

- U 터널

 

즈바리 고개를 넘어 내려가다 보면 도로 옆에 터널들이 있습니다.

 

이 도로는 겨울에 눈이 많이 오면 다닐 수 없기 때문에 2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 포로들을 동원하여 도로 옆에 6개의 터널을 뚫었다고 합니다. 평상시에는 차들이 도로로 다니지만, 눈이 쌓이면 도로 옆 터널로 다닙니다.

 

- 온천수가 빚어낸 석회암 덩어리

 

터널이 있는 도로를 지나 조금 내려가면 도롯가에 온천수가 빚어낸 석회암 덩어리(Travertine Mineral Springs)가 있습니다. 이곳을 조지아의 파묵칼레라고 하기도 합니다.

 

- 카노비 마을

 

계곡을 따라 계속 갑니다. 멀리 깎아지른 절벽 위에 마을이 있습니다. 카노비(Kanobi) 마을입니다.

 

- 시오니 마을

 

카노비 마을을 지나 조금 가면 시오니(Sioni) 마을이 있습니다. 이곳 언덕 위에 시오니 성당과 망루탑이 있습니다.

 

- 터널 공사 현장

 

이제 카즈베기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도롯가에 터널 공사 현장이 있습니다. 험한 기존 도로를 우회하는 새 도로를 건설 중인 것 같습니다.

 

- 카즈베기

 

카즈베기 마을을 지나갑니다. 이곳 도롯가에 알렉산더 카즈베기(Alexander Kazbegi) 동상이 있습니다.

 

알렉산더 카즈베기는 북캅카스로 가는 주요 도로의 통행료 징수를 담당하였던 이 지역의 봉건 거물이었던 초피카슈빌리(Chopikashvili)의 증손자로 스테판 츠민다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트빌리시, 상트페테르부르크, 모스크바에서 공부하였지만 귀국하면서 현지인들의 삶을 체험하는 목자가 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그는 후에 기자로 일하였고, 소설가와 극작가가 되었습니다.

 

트빌리시에서 사망한 후 그의 관은 즈바리 고개를 넘어 그의 고향 카즈베기로 옮겨졌습니다. 그가 어린 시절에 지냈던 집은 박물관으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 카즈베기 주차장

 

카즈베기 주차장에 닿았습니다.

 

- 주차장에서 바라본 게르게티 츠민다 사메바 교회

 

주차장에서 게르게티 츠민다 사메바 교회를 바라봅니다.

 

- 주차장에서 바라본 게르게티 츠민다 사메바 교회

 

게르게티 츠민다 사메바 교회는 나에게 코카서스 여행을 꿈꾸게 한 꺼지지 않은 불씨였습니다.

 

- 게르게티 츠민다 사메바 교회로 가는 도로

 

주차장에서 택시로 갈아타고 게르게티 츠민다 사메바 교회로 올라갑니다.

 

- 게르게티 츠민다 사메바 교회

 

그렇게 몇 분 동안 산을 올라가니 게르게티 츠민다 사메바 교회가 눈앞에 나타납니다.

 

- 게르게티 츠민다 사메바 교회

 

게르게티 츠민다 사메바 교회는 구름이 잔뜩 낀 하늘을 이고 해발 2,170m 산 정상에 우뚝 서 있습니다. 이곳은 코카서스 여행에서 단연 으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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