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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연 신도비
함안 가야(伽耶)에서 대산(代山) 쪽으로 가면 송정(松汀) 고갯마루 너머 내인리(內仁里)가 있습니다. 내인리는 자연 마을로 외동(外洞)마을과 안인(安仁)마을이 있습니다. 이들 마을이 있는 골짜기가 어연골(魚淵谷)입니다.
어연골 안쪽에 안인마을이 있습니다. 안인마을은 조선 초기의 문신인 어연(魚淵)과 관련이 깊습니다. 마을 동쪽 산기슭에 조그만 못이 있고, 못 뒤쪽에 칠봉사가 있습니다. 칠봉사 바로 남쪽 산기슭에 어연과 부인 함안이씨의 무덤이 있습니다.
- 어연 신도비
어연 무덤과는 한참 떨어진 마을 남쪽에 어연 신도비가 있습니다.
- 묘역으로 올라가는 길
어연 신도비 옆 산길을 올라가면...
- 묘역
아담한 무덤들이 있습니다. 무덤들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어변갑(魚變甲)의 무덤이 있습니다.
- 어변갑 묘
어변갑의 무덤입니다.
- 어변갑 묘
어변갑(魚變甲, 1381~1435)은 어연(魚淵, 1345∼1429)의 아들입니다.
어변갑이 충주판관일 때 아버지 어연은 하양현감이었습니다. 어변갑은 부자(父子)의 직책을 바꿔달라 상소하여 태종은 어연의 직급을 올려주었습니다. 그 후 세종 6년(1424년)에 집현전 직제학이 되었으며, 늙은 어머니를 봉양하기 위하여 관직을 버리고 함안으로 돌아갔습니다. 조정에서 그의 행동과 의리를 아껴 김해부사, 사간 등의 벼슬을 내렸으나 부임하지 아니하고 세상을 마쳤습니다. 사후에 좌찬성에 추증되고, 고성 곤의서원(昆義書院)에 제향 되었습니다.
- 묘비
묘비에는 '유명 조선 집현전 직제학 증 좌찬성 어공변갑지묘'(有明 朝鮮 集賢殿 直提學 贈 左贊成 魚公變甲之墓)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 어변갑 묘
무덤에 어변갑 묘비와 함께 부인 창녕성씨(昌寧成氏) 묘비도 있습니다. 무덤은 부부(夫婦) 합장묘입니다.
- 창녕성씨 묘비
부인 창녕성씨 묘비 앞면에 '대부인 성씨지묘'(大夫人 成氏之墓), 뒷면에 '증 판서 어변갑 배/성화 임진 이월조'(贈 判書 魚變甲 配/成化 壬辰 二月厝)이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성화(成化) 임진(壬辰)은 1472년입니다. 부인 창녕성씨는 1472년 2월에 가매장한 것으로 보입니다.
- 어변갑 묘
무덤 형태는 그 당시 보기 드문 적석 장방형(積石長方形) 무덤입니다.
- 문인석
무덤 앞 양옆에 문인석이 있습니다.
- 문인석
다른 문인석입니다. 머리에 관모를 썼고, 양손을 모아 홀을 쥐었습니다.
- 어변갑 묘
아버지 어연과 아들 어변갑의 무덤은 안인마을 주변 산기슭에 있습니다. 그러나 서로 한참 떨어져 있습니다. 어변갑의 무덤에서 직선거리로 북동쪽으로 300m쯤 떨어진 곳에 어연의 무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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