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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 뒤쪽 높은 곳에서 바라본 곡목마을

 

창원 동읍 화양리에 곡목(曲木)마을이 있습니다. 이곳에 마을의 포구나무인 노거수 한 그루가 있습니다. 이 노거수에 이끌려 곡목마을을 찾았습니다.

 

곡목마을은 김해김씨(金海金氏)의 세거지(世居地)로, 창원 유학(儒學)의 정신적 지주라 할 김병린(金柄璘, 1861∼1940)이 수학하였던 곳입니다.

 

- 마을 입구 길가의 비석

 

마을 입구 길가에 비석 3기가 있습니다. 화목김씨주종사세기행비(花木金氏冑宗四世紀行碑), 눌재김선생유허비(訥齋金先生遺墟碑), 괴희자포효비(愧喜子褒孝婢)입니다.

 

눌재김선생유허비(訥齋金先生遺墟碑)는 김병린을 기리기 위한 비석입니다. 김병린은 호가 눌재(訥齋)이며, 본관은 김해김씨입니다. 일찍이 이만구 문하에서 수학하고, 도학과 문장으로 영남 일원에서 이름이 났습니다. 17권 9책의 눌재집(訥齋集)과 용계아언(龍溪雅言) 1권을 남겼습니다.

 

괴희자포효비(愧喜子褒孝婢)는 조선 말기 괴희자(愧喜子) 김만경(金萬警)이 부모를 극진히 봉양하고 상을 당한 뒤 3년간 여막(廬幕: 무덤 가까이 상주가 거처하는 초막)살이를 한 효행을 기린 것입니다.

 

- 곡목마을 팽나무

 

마을 입구에 있는 곡목마을 팽나무입니다. 곡목마을을 찾게 만든 노거수입니다.

 

- 곡목마을 팽나무

 

나무의 가슴높이 둘레는 4.75m, 높이는 20m이며, 나이는 350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 경앙문

 

곡목 마을회관 맞은편에 소금당(溯琴堂)이 있습니다.

 

소금당은 조선 후기 선비 곡천(谷川) 김상정(金尙鼎, 1668~1729)의 사당입니다. 김상정은 갈암(葛庵) 이현일(李玄逸)의 문인으로, 헌종 12년(1846년) 화산사(花山祠)에 봉향되었다가, 대원군 때인 고종 5년(1868년) 화산사가 훼철되자 별묘(別廟)를 건립하여 위패를 모셨습니다.

 

대문채 이름은 경앙문(景仰門)입니다. 형식은 평삼문이며, 중앙에 대문이 있습니다. 좌우에는 창고와 온돌방이 있습니다.

 

- 소금당

 

본체는 정면 4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기와집입니다. 정면에 근래에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유리 창문 새시가 있습니다. 본체 뒤편에는 사당이 있습니다.

 

- 현판

 

건물 정면에 '소금당'(溯琴堂)이란 쓴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글은 후손 김종하(金鐘河)가 썼습니다.

 

- 멀리서 바라본 도남서원과 용계서당

 

소금당에서 마을 안쪽으로 가면 도남서원(道南書院)과 용계서당(龍溪書堂)이 있습니다.

 

- 용계서당

 

용계서당은 김병린이 세상을 떠난 후 그의 후학들이 스승의 은덕을 기리기 위해 1935년에 세웠습니다. 건물은 정면 4칸 측면 2칸 팔작지붕 기와집입니다.

 

- 이정문

 

용계서당의 대문인 이정문(履正門)입니다.

 

- 도남서원

 

용계서당 바로 옆에 금산공(琴山公) 김구(金龜, 1426~1485)의 유덕을 기리기 위해 그의 후손들이 1976년에 세운 도남서원이 있습니다. 이때 사당(祠堂)인 구봉사(九峰祠)도 함께 세웠습니다.

 

금산공 김구는 조선조 단종 계유년에 진사, 갑술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벼슬이 의정부좌참찬(議政府左參贊)에 이르렀으나 이극돈(李克墩)의 무고로 창원에 와서 지내다가 성종 16년(1485년)에 60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이곳의 입향조이기도 합니다.

 

- 도남서원

 

건물은 정면 4칸에 유리 창문 새시를 덧댄 현대식 건물입니다.

 

- 도남서원

 

건물 정면에 '도남서원'(道南書院)이라 쓴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 구봉사

 

도남서원과 조금 떨어진 곳에 구봉사(九峰祠)가 있습니다. 구봉사는 도남서원의 사당입니다.

 

- 대문 현판

 

대문에 '유정문'(由正門)이라는 쓴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 구봉사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기와집으로, 정면에 유리 창문 새시를 덧대었습니다.

 

- 충신당

 

마을 안쪽 주남저수지를 굽어보는 언덕 길가에 기와집이 있습니다.

 

- 충신당

 

 이 집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바깥쪽이 마루로 된 집입니다.

 

- 현판

 

'충신당'(忠信堂)이라는 쓴 현판이 건물 측면에 걸려 있습니다. 글씨는 안붕언(安朋彦)이 썼습니다. 그 옆에 나란히 '죽천'(竹泉)이라 쓴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 침벽정으로 가는 길

 

마을 안쪽 높은 곳에 있는 침벽정(枕碧亭)을 찾아갑니다. 침벽정으로 향해 가는 실개천을 따라가다 보면 실개천 가에 노거수가 서 있습니다.

 

- '화목' 글자가 새겨진 바위

 

노거수 맞은편 길가에 '화목'(花木)이란 글자가 새겨진 바위가 있습니다.

 

이 글자는 눌재 김병린이 음각으로 15cm 정도의 크기로 새긴 것이라고 합니다. 이 글자는 이곳이 많은 꽃이 피어나는 마을이란 뜻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예전에는 곡목마을이 화목마을이었음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이 바위 맞은편에 '설계'(雪溪)란 글자가 새겨진 바위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찾지 못했습니다.

 

- 노거수

 

침벽정으로 가면서 뒤돌아본 노거수입니다.

 

- 침벽정

 

침벽정(枕碧亭)입니다.

 

- 침벽정

 

침벽정은 200여 년 전에 세워졌으며, 해방 전후에 중건되었다고 합니다.

 

규모는 정면 3칸 측면 1.5칸 기와집입니다. 정면에 '침벽정'(枕碧亭), '죽와'(竹窩), '만휴'(晩休)라고 쓴 현판이 칸마다 걸려 있습니다.

 

- 침벽정

 

조금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침벽정입니다. 

 

- 건설 중인 동읍-봉강간 도로에서 바라본 곡목마을

 

곡목마을 뒤쪽 산기슭에 동읍-봉강간 도로가 건설 중입니다. 그곳에서 바라본 곡목마을입니다. 멀리 주남저수지가 있고, 한옥과 양옥이 뒤섞인 마을과 감나무밭이 있습니다.

 

곡목마을은 과거와 현대가 섞여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과거와 현대가 서로 충돌하는 듯하면서도 조화롭게 어울리는 듯합니다. 참 묘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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