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문화유산

영천 연정고택

sky_lover_ 2021. 9. 15. 06:52

- 함계정사

 

경북 영천 연정고택(蓮亭古宅)을 찾아가는 길에 함계정사(涵溪精舍)가 바라보이는 곳에서 잠시 발길을 멈췄습니다. 함계정사 아래 나지막한 언덕이 활짝 핀 배롱나무꽃으로 분홍빛으로 짙게 물들었습니다.

 

함계정사는 연정고택을 지은 정일릉(鄭一綾)의 할아버지인 정석달(鄭碩達)이 후학을 가르치던 곳으로, 그를 기리기 위해 손자인 정일찬(鄭一鑽)이 지었습니다.

 

- 연정고택

 

연정고택(蓮亭古宅)은 영천시 임고면 선원리에 있습니다.

 

연정고택은 본채와 정자로 되어 있습니다. 영조 32년(1756년)에 정일릉(鄭一綾, 1737~1800)이 지었다고 합니다. 본채는 안채, 사랑채, 아래채, 곳간채가 'ㅁ'자 평면을 이루는 서남향 집입니다.

 

- 사랑채

 

건물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바깥쪽부터 한 번 둘러봅니다. 오른쪽 사랑채를 지나서...

 

- 안채 바깥면

 

건물 옆으로 돌아 뒤쪽으로 갑니다.

 

- 안채 뒷면

 

안채 뒷면을 돌아서...

 

- 곳간채와 사랑채

 

건물 앞쪽으로 나오면, 곳간채와 왼쪽 사랑채의 바깥 모습이 보입니다.

 

- 사랑채

 

왼쪽 사랑채 모습입니다.

 

- 대문

 

돌계단을 올라 대문 안을 들어서면...

 

- 안채

 

정면에 넓은 마당이 있고, 안채가 마주 보입니다.

 

안채는 '일심당'(一心堂)이라고 합니다. 안방이 2칸, 대청이 2칸이며, 건넌방은 1칸이 조금 넘습니다. 안방은 가운데에 장지를 두어 아랫방과 윗방으로 구분해 쓸 수 있고, 뒤쪽에 툇마루가 있습니다.

 

- 곳간채

 

안방 아래는 3칸의 큰 부엌이 있습니다. 부엌 끝으로는 3칸의 곳간채가 이어져 있는데, 1칸은 방이고, 2칸은 광입니다. 이처럼 부엌이 안방의 아래로 길게 굽어나가는 'ㄱ'자 집의 형식은 영남 지역의 큰 주택에서는 자주 볼 수 있는 구조입니다. 

 

곳간채 벽은 판재(板材)로 탄탄히 꾸민 판벽입니다.

 

- 아래채

 

건넌방 아래에서 직각으로 꺾어 붙인 아래채가 있습니다. 아래채는 곳간채와 마주 보고 있으며, 아래채 방에서 안채 쪽은 광이고, 사랑채 쪽은 방앗간입니다.

 

- 아래채와 사랑채

 

아래채 방앗간에는 디딜방아가 있습니다. 방앗간 상부는 다락을 내어 방에서 쓰는 다락으로 만들었습니다.

 

- 사랑채

 

사랑채는 7칸입니다. 일직선으로  3칸, 대문 1칸을 배치하고, 나머지 3칸은 광, 대청 등으로 배치하였습니다.

 

- 연정

 

사랑채 마당에 뚝 떨어져 있는 개울 옆에 정자가 있습니다. 연못이 딸려있어 연정(蓮亭)이라고 합니다. 건물은 남향이고, 대청과 온돌방으로 되어 있습니다.

 

연정고택은 본채와 정자, 작은 연못이 잘 어울립니다. 이것은 집주인의 자연에 대한 사랑과 운치 있는 생활관, 그리고 인생의 지혜를 보여줍니다.

 

<참고> 

 

- 연정고택 도면

 

'문화유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창 갈계숲의 정자  (0) 2021.10.06
함양 화림동 계곡의 정자  (0) 2021.09.30
영천 유후재와 옥비  (0) 2021.09.13
구례 연곡사 현각선사 부도비  (0) 2021.09.02
구례 연곡사 동부도  (0) 2021.08.27
«   2025/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