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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석산 신선사 마애불상군

석산 신선사는 경주시 건천읍 송선리의 우징골(雨徵谷) 깊숙이 거의 산정상에 자리한 절입니다. 이곳에 <동경잡기>에서 "우뚝 솟은 바위가 있는데, 그 높이가 백여 척에 이른다(有巖屹立 高百餘尺)"이라고 한 상인암(上人巖, 승상암 또는 탱바위)이 있습니다.

상인암은 동·남·북 3면으로 서 있는 거대한 바위로, 'ㄷ'자형의 석실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곳에 마애불상군에 새겨져 있습니다. 마애불상군 가운데 특히 거대한 미륵여래입상과 보살입상 2구가 있어 삼존상을 이루고 있습니다.

- 보살입상 1

보살입상 1은 동쪽 바위 면에 새겨져 있습니다.

이 마애불은 서쪽을 바라보고 있는 거대한 불상입니다. 비록 마멸이 심하지만, 전체적인 모습을 알아보는 데는 어려움이 없습니다. 앙련대좌 위에 서 있으며, 오른손에 보병(寶甁)을 들었고, 왼손은 가슴 위에 올렸습니다.

- 보살입상 2

보살입상 2는 남쪽 바위 면에 새겨져 있습니다.

이 마애불은 보살입상 1과 함께 미륵여래입상을 협시한 불상으로, 옆에 새겨져 있는 명문 속의 두 보살상 가운데 하나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조각 양식은 보살입상 1과 비슷하지만, 두 손의 자세가 조금 다릅니다. 얇게 새겨져 있으며, 오랜 세월을 견뎌온 탓에 마멸과 손상이 심한 편입니다.

이들 마애불의 조성 연대는 그 양식으로 미루어 보아 통일신라시대 이전인 7세기 초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비록 미적인 완성도는 통일신라시대 전성기의 불상에 미치지 못하지만, 삼국시대 신라 불상을 이해하는 데 있어 더없이 귀중한 자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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