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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의림사 삼층석탑

sky_lover_ 2012. 3. 10. 07:04

- 의림사 삼층석탑

금은 창원시가 된 마산 진북면 인곡리의 수리봉 동남쪽 기슭에 의림사라는 절이 있습니다.

이 절의 창건에 대해서는 두 가지 이야기가 전하고 있는데, 하나는 신라 신문왕 8년(688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고려 때 보조국사가 창건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곳에 있는 삼층석탑으로 보아서는 통일신라 말에 창건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의림사의 원래 이름은 나라를 받든다는 뜻의 봉국사(奉國寺)였다고 합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 사명대사가 승병을 이끌고 이곳에 머물자 인근 각처에서 의병이 숲처럼 모여들었다고 합니다. 그 후로 절의 이름이 의림사(義林寺)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지금의 의림사는 6·25전쟁 이후에 세워진 건물들로 되어 있어서 예스러운 멋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천 년 넘게 그 명맥을 이어온 사실만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그것은 이곳에 있는 삼층석탑으로 알 수 있습니다.

- 의림사 삼층석탑

탑은 통일신라시대 전형적인 석탑형식을 갖추고 있습니다. 2층 기단에 3층 탑신부로 되어 있습니다. 지붕돌이 부분적으로 파손되었지만, 전체적으로 온전한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탑의 높이가 약 3m 남짓 됩니다. 그러니 자그마한 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원래 이 탑은 스님들이 거처하는 요사채 앞에 있었다고 합니다. 그랬던 것을 1974년에 지금 위치로 옮겨 세우면서 탑 일부를 보수하였다고 합니다.

- 기단부

하층기단은 넓적한 지대석 위에 있으며, 면석에는 모서리기둥과 1개의 가운데기둥을 새겼습니다. 하대갑석 윗면에는 경사를 두었고, 가운데는 1단의 받침을 두어 상층기단 면석을 받치고 있습니다.

상층기단 면석에도 하층기단에서처럼 모서리기둥과 1개의 가운데기둥을 새겼습니다. 상대갑석 아랫면에는 얕은 부연을 두었고, 윗면에는 경사를 두었으며, 가운데에 1단의 받침을 두어 1층 몸돌을 받치고 있습니다.


- 탑신부

탑신부 몸돌에는 모서리기둥을 새겼을 뿐 다른 장식은 없습니다. 지붕돌의 층급받침은 4단입니다. 낙수면의 경사는 급한 편이며, 끝에서 반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윗면 가운데에 1단 받침을 두어 위층 몸돌을 받치고 있습니다.

상륜부에는 노반만 남아 있으며, 그 위에 있는 보주형 석재는 후대에 올려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 의림사 삼층석탑

이 탑은 비록 크기는 작으나 야무져 보입니다. 각 부분의 조성 양식이 충실하여 그냥 보기에도 짜임새가 있습니다. 조성 시기는 통일신라시대 말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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