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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 소천정의 전경
고성군 고성읍의 동북쪽에 구만면(九萬面)이란 곳이 있습니다. 이곳은 동쪽으로는 마산 진전면과 고성 회화면이, 남쪽으로는 고성 회화면이, 서북쪽으로는 마산 진전면과
고성 개천면과 접하고 있습니다. 사방으로 산이 병풍처럼 둘러 싸여있는 이곳은 분지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구만면은 소가야 시대에는 의선향(義宣鄕)에 속하였으며, 고려 현종
9년(1018년)에 고성현(固城縣)으로 개칭되면서 구만촌(九巒村)으로 불렸습니다. 그 후 갑오경장 이후로는 높은 산이 사방으로 둘러싸고 있어 굴
안과 같다고 하여 구만면으로 개칭되었습니다.
- 소천정
입구
이곳 구만면 효락리에 소천정(蘇川亭)이란 정자가
있습니다.
소천정을 찾은 날 비가 주룩주룩
내렸습니다. 작은 개울을 건너 소천정 앞에 닿으니, 안으로 들어가는 대문이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먼저 담 밖에 서 있는 안내문을 대충
읽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까치발을 하고 담장 너머로 안쪽을 보려고 애를 써도 담장이 높아 여의치가 않았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담장을 따라 돌아가 보니 옆쪽 구석진 곳에 작은 쪽문이 하나
있었습니다. 다행히 이 쪽문은 닫혀 있지 않았습니다.
- 소천정 현판
쪽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보니, 건물은 비교적 깨끗하게 잘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건물 정면에는 '소천정'이라 쓴 현판이 걸려 있었습니다.
소천정은 조선 중기 장군인 의숙공 최강(崔堈, 1559∼1614)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1872년에 최씨의
후손들이 세운 정자입니다. 그것은 이곳 구만면 효락리가 공의 출생지로서 어릴 때 무술을 연마하였던 곳이기 때문입니다.
최강은 선조 18년(1585)에 무과에 급제하였습니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형인 최균(崔均)과 함께 의병을 일으켜 고성과 진해 등지에서 많은 공을 세웠습니다. 임진왜란 뒤에는 경상도 좌수사와 충청도
수군절도사를 지냈습니다.
-
소천정
소천정은 앞면 3칸, 옆면 1칸
규모의 건물입니다. 지붕은 팔작지붕입니다.
이
건물은 자연경관을 감상하고 인격을 닦는 일반적인 정자의 형식에서 벗어나 공부하고 모임을 하는 재실의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단 정면에
기존의 기단과 나란히 둥근 초석이 4개 남아 있습니다. 이것으로 보아 원래는 현재보다 조금 앞쪽으로 정면 3칸의 건물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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