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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석산 신선사 마애불상군의 인물상

석산 신선사 마애불상군의 북쪽 바위 면의 아래쪽에 공양상으로 보이는 인물상 2구가 있습니다.

이 인물상은 얕게 새겨져 있는 데다 크기도 그다지 크지도 않아 자칫하면 놓쳐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인물상이 이곳
마애불상군 조성을 발원한 사람의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눈여겨 한 번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또한, 당시 신라 사람들이 어떤 옷을 입고 지냈는지를 아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 인물상 1

인물상 1은 짐작건대 두 인물상 가운데 주 인물상으로 보입니다.

동쪽 굴 내부를 향하여 공양하는 모습으로 서 있는 이 인물상은 두 손으로 자루가 달린 향로를 들고 있습니다. 머리에는 버선과 같이 생긴 독특한 모자를 썼으며, 입고 있는 옷 모양도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마치 치마처럼 보이는 옷을 입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자는 아니고 남자입니다.

이곳 남쪽 바위 면에 명문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 명문 속에 "보살계 제자 잠주가 있어(
有菩薩戒弟子岑珠)"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잠주'라는 인물이 바로 이 인물상이 아닐까요? 그렇다면 이 인물상은 이곳 마애불상군 조성의 발원인의 모습을 그린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크기는 122cm입니다.

- 인물상 2

인물상 2는 인물상 1보다 약간 작게 그려져 있습니다. 인물상 1을 뒤따르고 있는 듯이 보입니다.

이 인물상은
동쪽으로 향하고 있는 것과 입고 있는 옷의 모습은 인물상 1과 같습니다. 다만 두 손으로 버들가지를 들고 있는 것이 다를 뿐입니다. 이 인물상 역시 본존불을 향해 공양을 드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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