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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존불과 반가사유상

석산은 예로부터 김유신 수도처로 알려져 왔습니다.

이곳에
신선사라는 절이 있고, 절 바로 곁에 마애불상군이 있습니다. 이 마애불상군은 신라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석실의 규모는 길이 약 18m, 너비 3m의 'ㄷ'자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곳 자연 석실 내부에는 10구의 불보살상과 400여 자의 명문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 가운데
북쪽 바위 면에 5구의 불상과 2구의 인물상이 얕게 새겨져 있습니다. 특히 북쪽 바위 윗면에는 왼쪽으로부터 나란히 삼존불(여래입상, 보관을 쓴 보살입상, 여래입상)반가사유상이 새겨져 있습니다.

- 여래입상

맨 왼쪽에 있는 여래입상은 삼존불 가운데 조각이 가장 선명합니다.

이 여래입상은 보주형(寶珠形)의 두광(頭光)과 단판복련좌를 갖추고 있습니다. 둥글고 큰 상호에 비해서 육계가 매우 작은 것이 특이합니다. 두 눈은 부어오른 듯하여 초기 석불상의 특징을 지녔으며, 두 귀는 길고, 삼도는 없습니다. 법의는 우견편단이며, 왼손에 걸쳐서 옷을 아래로 내려뜨렸습니다.

오른손은 가슴 위로 올려서 다섯 손가락을 폈으며, 왼손은 몸 밖으로 들어서 다섯 손가락을 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왼손 형식은 옆의 두 불상과 같아서 마치 이들이 동쪽 끝에 있는 반가사유상과 더 나아가서는 굴 내의 주존불인 미륵여래입상 쪽을 가리키며 인도하는 듯합니다. 높이는 105cm입니다.


- 보살입상과 여래입상, 그리고 반가사유상

위 사진에서 왼쪽에 있는 보살입상은 정면상으로, 머리에는 삼각보관(三角寶冠)을 얹었으며, 삼도는 없습니다. 법의는 통견의로, 배 아래에서는 'U'자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오른손은 배에 대고 있고, 왼손은 동쪽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둥근 두광과 연화좌를 지녔으며, 높이는 102cm입니다.

가운데 있는 여래입상은 보주형 두광이 있으나, 밑의 연화좌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머리에 육계가 있고, 법의는 우견편단입니다. 오른손은 가슴 위로 들었으며, 왼손은 동쪽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정면상이며, 높이는 116cm입니다.

- 반가사유상

반가사유상은 정면상으로, 연화대좌와 원형 두광을 갖추고 있습니다. 높이는 109cm이며, 전체적으로 얇게 조각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윤곽만은 뚜렷합니다.

삼면관을 쓴 얼굴은 살짝 웃고 있으며, 목에 삼도는 없습니다. 오른손을 꺾어 오른쪽 뺨에 대고 사유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왼손은 아래로 내린 왼발의 무릎 위에 얹어서 반가(半跏)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런 자세는 어디선가 많이 보았던 낯익은 모습입니다. 그렇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반가사유상과 많이 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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