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원암 대운산(大雲山)은 낙동정맥(洛東正脈)의 산 가운데 하나로, 원효대사의 수도처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운산의 동쪽 기슭에 내원암(內院庵)이 있습니다. 내원암은 석남사(石南寺), 문수사(文殊寺), 신흥사(新興寺)와 함께 울산 지역의 4대 고찰 가운데 하나로 꼽히며, 신라시대 고봉선사(高峰禪師)가 창건하였다는 대원사(大源寺)의 암자입니다. 고봉선사는 내원암이 있는 이곳을 일러 '영남 제일의 명당'이라고 극찬하였습니다. 이것은 내원암이 대운산의 꽃봉오리 모양을 이룬 다섯 봉우리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원암의 본사 대원사는 오래전에 없어졌습니다. 그 터는 내원암 초입에 있습니다. 대원사의 창건이나 폐사와 관련한 기록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여러 문헌을 통해 19세기까지 절이 존속하였던 것으로..
- 신화리 팽나무 울산시 울주군 삼남면(三南面)은 산이 높고 물이 맑아 명승지가 많습니다. 작천정과 자수정동굴 등으로 유명하며, KTX 울산역이 들어서면서 교통의 요충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삼남면 북동쪽 지역에 신화리(新華里)가 있습니다. 이곳은 조선 숙종 대(1675~1720) 이래로 쌍수정리(雙水亭里)라고 하였는데, 1911년에 신화리가 되었습니다. 빛나고 번성하는 새로운 마을이라는 뜻으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신화리에 마산(馬山), 후평(後坪), 쌍수(雙水) 마을이 있습니다. - 망향비 신화리 마을 중에 도호(棹湖) 마을이 있었습니다. 이 마을은 호숫가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으로 돗대 '도(棹)'와 호수 '호(湖)'로 도호(棹湖)라 하였습니다. 도호를 '도리'라고도 하였는데, 어느 성씨가..
- 포교항 고성 두포리(豆布里)는 경남 고성군에서 가장 남쪽에 있습니다. 이곳은 갈모봉, 매바위산, 봉화산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고, 앞으로 고성만의 넓은 바다가 펼쳐져 있습니다. 이곳 지명은 두모치(豆毛峙)와 포교(布橋)에서 한 자씩 따와서 두포리(豆布里)로 하였습니다. 마을은 장지(長支), 두모(豆毛), 덕산(德山), 포교(布橋), 와도(臥島)가 있습니다. - 포교항 두포리에서 육지로서는 가장 남쪽에 포교(布橋) 마을이 있습니다. 이 마을은 전형적인 어촌 마을로, 여름철에 미식가들이 찾는 갯장어가 유명합니다. 이곳 지명은 마을 중간이 두 동강 난 것 같은 형세로 남쪽으로 길게 뻗어 베(布)를 깔아 놓은 형상과 같다고 하여 베 '포(布)'자와 다리 '교(橋)'자를 따와서 붙여졌다고 합니다. - 두포리 팽..
- 장치리 팽나무 경남 고성군 삼산면(三山面)의 장치리(長峙里)는 돌구산, 산성산, 몽둔산 사이로 길게 뻗은 긴 골짜기에 있습니다. 이 긴 골짜기 안에 중촌(中村) 마을이 있습니다. 중촌 마을 앞에는 비교적 너른 들판이 있고, 마을 위쪽에는 삼봉저수지가 있습니다. 중촌을 일명 '수리치(재)'라고 하는데, 마을 뒤(북쪽) 산세가 마치 수리가 날아가는 모양과 같다 하여 이렇게 불렀습니다. - 장치리 팽나무 중촌 마을 위쪽에 삼봉저수지가 있습니다. 저수지가 생기기 전에는 여기에 마을이 하나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저수지 물속에 잠겼습니다. 이 저수지 아래 들판에 팽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 장치리 팽나무 팽나무가 있는 곳에서 바라보면, 들판 너머로 종촌 마을이 보입니다. 이 마을 사람들은 주로 취나물과 ..
- 달곡 마을 울산시 북구 무룡동(舞龍洞)은 정자항과 그다지 멀지 않은 골짜기 안에 있습니다. 이곳은 주위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북쪽, 서쪽, 남쪽은 동대산과 무룡산으로, 동쪽은 우가산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무룡동은 무룡산 아래에 있어 '무룡(舞龍)'이라 이름하였습니다. 이곳 마을로는 달곡과 주렴이 있습니다. - 달곡 마을 달곡(達谷) 마을은 윗마을에는 학성 이씨(鶴城李氏)가, 아랫마을에는 아산 장씨(牙山蔣氏)가 주로 살고 있습니다. 지금은 이 두 성씨의 집성촌이지만, 그 이전에는 제주 고씨(濟州高氏)가 살았습니다. 학성 이씨와 아산 장씨는 거의 같은 시기에 달곡으로 들어왔으므로 누가 먼저 들어왔는지는 의미가 없습니다. 1609년 전후에 농소(農所) 출신 이득곤(李得坤, 1583년 출생)이 고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