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굴사 석조 입불상 불굴사 약사보전 내에 석불 한 분이 모셔져 있습니다. 이 석불은 조선 영조 때 큰 홍수로 땅에 묻혀 있던 것을 송광사 노스님의 현몽으로 발굴되어 이렇게 다시 모셔졌다고 합니다. 석불은 땅 위에 있는 화강암의 바위에 받침대를 조각하고, 그 위에 세웠습니다. 크기는 전체높이가 233㎝, 어깨 폭이 75㎝, 머리높이가 53㎝입니다. 받침대는 2단으로 되어 있습니다. 아랫단은 네모난 형태이며, 각 면에 안상무늬를 새겼습니다. 그리고 윗단은 둥근 형태로, 연꽃무늬를 새겼습니다. - 불굴사 석조 입불상 머리에는 굵고 둥근 육계가 솟아 있고, 별다른 장식이 없는 민머리 형태입니다. 얼굴의 입, 눈, 코, 귀는 훼손되어 큼직한 얼굴에 맞게 다시 새겼다고 하며, 굵은 목에는 삼도가 새겨져 있습니다..
- 경산 불굴사 삼층석탑 경북 경산의 와촌면 강학리 산속에 불굴사(佛窟寺)란 절이 있습니다. 불굴사는 신라 신문왕 10년(690년)에 창건되었다고 하며, 이전에는 원효대사가 수도한 석굴이라 전하는 굴이 있어 원효암 또는 불굴암이라 하였습니다. 이 석굴은 김유신이 삼국 통일을 염원하여 기도한 곳이라 전하기도 합니다. 이곳은 조선 중기까지만 해도 50여 채의 건물과 12 암자를 갖춘 큰 절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영조 12년(1736년) 큰 비로 말미암은 산사태로 피해를 당하여 퇴락하였으며, 그 후 전라도 송광사에 있던 한 노스님이 현몽을 받아 이곳에 와서 중건하여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전성기 때보다는 규모는 작아졌지만, 적멸보궁에 모셔진 부처님 진신사리탑을 비롯해 불굴사 삼층석탑,..
- 북지장사 삼층석탑 지금 북지장사 대웅전으로 쓰이는 요사채 앞의 마당 가장자리 양쪽에 두 석탑이 마주 보고 서 있습니다. 높은 언덕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서 있는 이 탑을 북지장사 삼층석탑(北地藏寺 三層石塔)이라 합니다. 서로 마주 보고 두 탑은 쌍둥이처럼 서로 닮았습니다. 하지만 그 규모는 동탑이 조금 더 큽니다. 이처럼 동∙서 쌍탑 형식으로 탑이 배치된 것으로 보면 북지장사(北地藏寺)는 신라시대에 유행했던 일금당쌍탑식의 가람배치를 하였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 동탑 탑은 이중 기단 위에 삼층의 탑신부를 올려 일반적인 신라 석탑의 양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하층기단 면석에 모서리기둥과 2개의 가운데기둥을 새겼고, 하대갑석 윗부분에 2단의 괴임을 두어 상층기단 면석을 받치고 있습니다. 상층기단의 ..
- 북지장사 대구 부근에는 지장사란 이름을 가진 절이 둘 있습니다. 하나는 비슬산의 지맥인 최정산 자락에, 다른 하나는 팔공산 기슭에 있습니다. 그래서 최정산의 절을 남지장사라 하고, 팔공산의 절을 북지장사라 합니다. 그 가운데 북지장사는 이전 대웅전과 쌍탑만 없었다면 작고 퇴락한 그저 그런 절에 불과할 것입니다. 북지장사, 그곳으로 향하는 호젓한 산길은 쉽게 잊을 수 없을 만큼 인상적이지만, 그 길 끝에 만나는 절은 을씨년스럽기만 합니다. 더군다나 갑자기 새해 첫날 싸락눈까지 휘날리니 그런 느낌이 더합니다. 이 절은 극달(極達)화상이 신라 소지왕 7년(485년)에 동화사보다 8년 앞서 처음 세웠다고는 하나 이를 뒷받침할 만한 근거는 없습니다. 다만, 이곳에 있는 두 석탑과 '지장사유공인영세불망비(地藏寺..
- 오량리 석조여래좌상 통영에서 거제 쪽으로 신거제대교를 건너자마자 나타나는 곳이 오량리입니다. 이곳 마을에는 오량성이 있고, 마을 뒷산 자락에는 신광사라는 절에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석불이 있습니다. 오량리 석조여래좌상라고 하는 이 석불은 1950년경 이곳 절골 석불암 앞쪽 산 밑을 개간하던 농부에 의해 발견되었습니다. 출토 당시 목이 부러져 있었고, 귀와 코 그리고 손가락 부분이 파손돼 있었으며, 불대좌는 중대석이 없어진 상태였습니다. 이 석불이 발견되었을 때 통영에 있는 큰 절인 안정사로 옮기려 했습니다. 그런데 인부들이 이 석불을 들어 조금 옮긴 후 잠시 쉬었다가 다시 들려고 하니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더 많은 인부를 동원했지만 들리지 않아 다시 위로 옮기려고 하니 들려 지금의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