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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자장암 관음전의 칼바위

sky_lover_ 2016. 4. 16. 08:17

- 자장암 관음전


도사 산내암자 가운데 자장암(慈藏庵)이 있습니다. 이 암자는 자장율사가 신라 선덕여왕 15년(646년)에 통도사를 창건하기 전에 수도하였던 곳이라고 합니다.


이곳 거북바위의 강한 혈처에 관음전이 있습니다. 법당 지붕이 한쪽은 팔작지붕이고, 다른 쪽은 맞배지붕입니다. 마애불이 있는 바위에 맞추어 짓다 보니 이렇게 되었다고 합니다.

- 관음전의 칼바위


관음전에서 정말 독특한 것은 법당 가운데쯤에 있는 바위입니다. 바위가 법당 안팎에 걸쳐 있습니다. 웬만하면 터 다듬으며 깨버렸을 법도 한데 그렇게 하지 않고 그대로 둔 채 법당을 지었습니다.


- 관음전의 칼바위


사람들은 이 바위가 칼처럼 예리하게 생겼다고 해서 칼바위라고 합니다.


- 관음전의 칼바위


법당 밖에 있는 바위가 문지방을 지나 법당 바닥에도 예리하게 솟아 있습니다.

- 관음전의 칼바위


여기에는 어떤 사연이 있을까요?


관음전이 들어선 자리는 전체적으로 거북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거북 머리는 관음전 뒤쪽 바위에 있고, 거북 몸통에 해당하는 곳에 관음전이 들어섰다고 합니다. 그리고 거북꼬리가 바로 이 바위라고 합니다.


법당을 지으면서 거북꼬리에 해당하는 바위를 묻기 위해 땅을 돋우자니 법당의 높이가 너무 높아지고, 그렇다고 바위를 부수거나 자를 수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바위를 그대로 둔 채 법당을 지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 법당 안팎에 바위가 걸쳐 있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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