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문화유산

진주 개암리 석탑

sky_lover_ 2015. 6. 12. 07:49

- 개암리 석탑이 있는 민가


남수목원 바로 위쪽에 진주시 일반성면 개암리가 있습니다. 이곳 개암마을 안의 골짜기를 탑골이라고 합니다. 옛날에 절이 있었고, 지금은 탑이 남아 있다고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이곳을 탑골이라 부르게 한 탑은 한 민가에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이 민가를 포함한 일대가 바로 절터인 셈입니다.


- 진주 개암리 석탑


탑은 조윤제 씨 텃밭인 감나무밭 한쪽에 있습니다. 기단 갑석 위에 3층 탑신부가 올려져 있습니다.


조윤제 씨의 말에 따르면, 그는 이 탑이 원래 5층 석탑이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지붕돌 가운데 2개 층은 자신이 근처 밭에서 찾아서 다시 맞추었다고 합니다.


- 기단 갑석


기단부는 갑석만 남았습니다. 그 외 나머지는 시멘트로 메워 놓아 알 수 없습니다. 갑석은 하나의 돌로 되어 있습니다. 윗면에 약간의 경사가 있고, 가운데에 1층 몸돌을 받치기 위한 2단의 받침이 있습니다.


- 탑신부


지붕돌 아랫면의 층급받침은 3단이고, 몸돌과 상륜부를 받치기 위한 윗면의 받침은 1단입니다. 낙수면은 가파른 편이고, 전각에서 살짝 반전이 있습니다.


- 1층 지붕돌 윗면의 홈


지붕돌 전각에는 양 옆면과 윗면에 풍령을 달았던 것으로 보이는 홈이 각각 하나씩 나 있습니다.


- 개암리 석탑


몸돌 면석에는 모서리기둥만 있습니다. 1층 몸돌보다 2층과 3층 몸돌의 높이가 급격히 줄어들어 체감률이 높습니다. 전체적인 형태는 작고, 소박합니다. 거기에다 균형미와 절제미도 다소 약화되었습니다. 고려시대 석탑으로 추정해도 크게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탑은 눈에 띄지 않게 민가 텃밭에 꼭꼭 숨어 있습니다. 이곳은 주위가 감나무로 무성해서 한낮인데도 햇볕이 잘 들지 않아 탑에 그늘이 집니다. 바로 옆 개집에선 낯선 사람을 경계한 개가 가끔 소리를 내어 짖어댑니다. 이곳은 이렇게 한낮의 정적이 잠시 깨어지기도 하지만, 다시 쥐 죽은 듯 조용합니다.

'문화유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녕 퇴천리 삼층석탑  (0) 2015.07.06
진주 관음사 삼층석탑  (0) 2015.07.02
진주 성산리 당간지주  (0) 2015.06.10
창원 고현리절터 석불  (0) 2015.06.08
경주 두대리 마애불  (0) 2015.05.26
«   2025/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