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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송광사 진각국사 부도

sky_lover_ 2014. 9. 23. 07:45

- 송광사 진각국사 부도

광사의 산내암자인 광원암(廣遠庵)에 진각국사(眞覺國師) 부도가 있습니다.

진각국사 혜심(慧諶, 1178~1234)광사가 배출한 12국사 가운데 제2대 국사입니다. 그는 고려 신종(神宗) 4년(1201년)에 마시에 합격하여 태학(太學)에 들어갔으나, 그 후 그의 어머니의 병환으로 집에 머물면서 불경을 탐독하였습니다. 그의 어머니가 사망한 뒤 조계산에 들어가 보조국사 지눌 밑에서 승려가 되었고, 1210년에 보조국사가 죽자 왕명으로 수선사로 들어가 뒤를 이습니다.

- 진각국사 부도

부도는 높직한 2단의 네모꼴 지대석 위에 있습니다. 그 위 둥근 받침돌 위에 중대석이 없이 둥근 하대석과 앙련이 새겨진 상대석이 탑신부를 받치고 있습니다.

탑신부는 팔각석주형(八角石柱形)입니다. 두툼한 지붕돌의 낙수면에는 우동마루가 뚜렷하고, 전각에는 귀꽃이 희미하게 남아 있습니다. 상륜부에는 복발, 보륜, 보개, 보주 등이 있습니다.

- 몸돌의 조각상

상대석 윗면에는 연밥을 상징하는 듯한 연주문이 있습니다. 그리고 몸돌 면석에는 사천왕상으로 보이는 인물상과 좌불상이 있습니다.

- 몸돌의 명문

몸돌
정면에는 4각의 틀 안에  "진각국사원조지탑(眞覺國師圓照之塔)"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 진각국사 부도

진각국사의 호는 무의자(無衣子)입니다. '옷이 날개'라는 속담이 있듯이 차림새가 실체를 은폐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것을 경계한 그의 모습을 그의 호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다음은 그의 시 가운데 하나입니다. 못의 수면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고 본래면목(本來面目)의 자성을 읊은 시입다.

그림자를 마주하고(對影)

홀로 못 가에 앉아서
우연히 못 아래 한 중을 만나네.
잠자코 서로 웃으며 바라보니
잘 알아 말 걸어도 대답하지 않네.

池邊獨自坐 池低偶逢僧
笑相視 知君語不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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