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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산청 대원사 다층석탑

sky_lover_ 2014. 9. 19. 07:14

- 산청 대원사 다층석탑

청 대원사(大源寺)는 비구니 스님들이 지내는 정갈한 절집입니다.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이곳 사리전 서쪽 마당에 높직한 탑이 하나 있습니다. 철분이 많은 돌에서 붉은 물이 스며 나와 탑은 렬한 인상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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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 기단부과 8층 탑신부, 그리고 상륜부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더러 이 탑을 9층탑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상층기단부를 탑신부로 잘못 보고 층수를 세었기 때문입니다.

- 기단부

기단부는 이중기단으로 되어 있습니다.

하층기단 면석에는 면마다
서리기둥과 1개의 가운데기둥이 있습니다. 하대갑석은 두툼한 편입니다. 윗면에 얕은 물매가 있고, 가운데에 2단 호각형 받침이 있습니다. 이 받침의 네 귀퉁이 부분은 후대에 탑을 중건하면서 끼워 넣은 것으로 보이는 인물상(人物像)으로 말미암아 손상되었습니다.

- 기단부

이 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상층기단입니다.

우선 면마다 1구씩의 합장공양좌상
(合掌供養坐像)이 있습니다. 그리고 네 귀퉁이에 모서리기둥 대신에 인물상이 1구씩 배치되어 있습다. 이 인물상들은 무덤의 문인석처럼 양손으로 홀
(笏)을 쥐고 있습니다.

상대
갑석은 두툼한 판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아랫면에는 얕은 부연을 두었고, 윗면에는 2단 각형 받침을 두었습니다.

- 대원사 다층석탑

탑신부 몸돌과 지붕돌은 각각의 돌로 되어 있습니다. 몸돌에는 모서리기둥이 있습니다. 지붕돌은
낙수면이 편하고, 아랫면의 층급받침이 2단입니다. 그래서 그 모양이 납작하면서도 투박해 보입니다.

상륜부에는 복발과 보륜이 있습니다. 여기에 굵직한 찰주가 꽂혀 있는데, 찰주 중간에 원추형의 보주 하나가 있습니다.

- 배례석의 명문

탑 바로 앞에 배례석이 있습니다. 이곳에 '석가불사리탑건륭갑진중건(釋迦佛舍利塔乾隆甲辰重建)'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즉 조선 정조 8년(1784년)에 탑이 중건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안내판에 신라 선덕여왕 15년(646년)에 자장율사가 탑을 처음 세웠다고 소개되어 습니다. 만 지금의 탑은 대략 선 전기에 세워진 것으로 보니다. 그리고 탑이 임진왜란 때 무너졌다고 하는데, 정조 때 탑이 중건된 사실로 미루어 보아 아마도 사실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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