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사 보조국사비

- 송광사 부도밭

송광사 부도암 곁에 부도밭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다양한 부도가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이곳 뒤쪽 제일 높은 곳에 보조국사비(普照國師碑)가 있습니다.

- 보조국사비

보조국사비의 모습입니다.

원래의 비는 보조국사가 입적한 후 3년이 지난 고려 강종 2년(1213년)에 세워졌습니다. 비문은 김군수(金君綏)가 짓고 유신(柳伸)이 썼습니다. 그러나 임진왜란 때 비가 무너져 귀부만 남게 되었습니다. 이에 백암화상(栢庵和尙) 성총(性聰)이 원래 비문을 다시 새겨 조선 숙종 4년(1678년) 10월에 중건하였습니다.

지금의 비는 앞면에는 보조국사비의 원래 비문이 새겨져 있고, 뒷면에는 새로 중건하게 된 배경과 건립에 참여한 승려와 재가 신자들의 이름 등이 새겨져 있습니다.

- 귀부

귀부는 상당히 형식화되어 통일신라 말이나 고려 초 귀부의 웅장하고 활달한 모습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한마디로 밋밋합니다.

- 이수

이수에는 두 마리 용이 서로 마주 보고 있는 모습이 새겨져 있습니다.

- 보조국사비

비문에는 보조국사(1158~1210)의 생애가 적혀 있습니다.

보조국사는 황해도 서흥에서 태어나 종휘선사(宗暉禪師)에게 출가하여 수학하다 승과에 급제하였고, 육조단경(六祖壇經)을 보다가 깨쳤으며, 화엄경합론(華嚴經合論)을 보고 이치를 알았고, 팔공산 거조사(居祖寺)에서 정혜결사(定慧結社)를 결성 수련하였고, 지리산 상무주암(上無住庵)에서 대혜보각선사(大慧普覺禪師)의 어록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으며, 송광산(松廣山) 길상사(吉祥寺, 얼마 후 수선사로 이름을 바꿈, 지금의 송광사)로 옮겨 지도 정진하다가 입적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