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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충효동 공개 석실고분
경주
송화산은 경주 서쪽에 있는 산입니다. 선도산 바로 위쪽에 있습니다.
이 산 정상에서 동남쪽으로 뻗어내린 능선에
김유신묘가 있습니다. 그리고
김유신묘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고분 하나가 있습니다. 이 고분은
김유신묘 주차장에서 큰길로 내려가는 도중에 있습니다. 길 바로 옆에 있지만, 주의 깊게 살피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쉽습니다.
- 충효동 공개
석실고분
이 고분은 통일신라시대의 돌방무덤(石室墳)입니다. 그런데
보기 드물게 내부가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지금 모습이 원래 모습은 아닙니다. 봉토가 제거된
상태입니다.
- 충효동 공개
석실고분
무덤
내부는 이렇습니다.
주검을 넣어 두는 널방(玄室)이 있고, 널방으로 들어가는 널길(羨道)이 남쪽으로 나 있습니다. 널방 앞쪽에 보이는
돌기둥은 문설주에 해당하며, 문지방에 해당하는 곳에 양쪽으로 문을 끼웠던 것으로 보이는 구멍이 있습니다. 여닫을 수 있는 문이 있었던 것이지요.
크게 보면 사람이 사는 집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널방은
정사각형입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널방 북벽 쪽에 동서로 길게 시신을 놓았던 주검 받침이 있었으며, 주검의 머리를 받쳤던 머리 베개(頭枕)와
다리를 받쳤던 발받침(足座)이 놓여 있었을 것입니다.
- 충효동 공개
석실고분
이 무덤은 1974년에 발굴조사하여 내부구조가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이미 도굴이 된 상태였습니다.
말뼈 32점만 출토되었을 뿐 무덤의 주인을 알 수 있는 유물은 전혀 없었다고 합니다.
이 고분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굴식 돌방무덤(橫穴式 石室墳) 대부분이 그렇습니다. 그것은 무덤의
구조가 도굴하기에 쉬운 구조를 하였기 때문이겠지요. 널길 입구만 찾으면 널방까지 그냥 들어갈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러니 이런 무덤을 도굴하는
것은 도굴꾼에겐 땅 짚고 헤엄치기가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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