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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울산 선바위에 다시 들르다.

sky_lover_ 2013. 11. 1. 07:45

- 울산 선바위

화강 중류의 깊이를 가늠키 어려운 차가운 물속에 바위 하나가 우뚝 솟아 있습니다.

이 바위를
사람들은 선바위라고 합니다. 강 건너에서 바라보면 뒤로 보이는 절벽과 마치 한 몸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절벽과는 떨어진 채 따로 서 있습니다.

- 선바위

절벽 쪽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선바위는 절벽으로부터 조금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총 높이는 33.2m이고, 물 위 둘레는 46.3m라고 합니다. 층층이 쌓인 바위에 한 그루도 아닌 여러 그루의 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그 끈질긴 생명력에 놀라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 강당소

선바위가 서 있는 이곳을 강당소(江堂沼) 또는 백룡담(白龍潭)이라 합니다. 물빛은 시퍼렇고, 물 위로는 바위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 선바위

선바위 서쪽으로는 선바위공원이 있습니다. 그리고 동쪽으로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있습니다. 이 절벽 위에는 용암정(龍岩亭)과 선암사(仙岩寺)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 선바위 쪽에서 바라본 태화강

이곳에는 다음과 같은 슬픈 전설이 전합니다.

옛날 이곳에 아름다운 처녀가 살았습니다. 이 처녀에 반한 스님이 처녀가 강가에서 빨래할 때면 나무 뒤에 숨어서 엿보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태화강 상류에 폭우로 큰물이 졌고, 커다란 바위 하나가 우뚝 선 채로 둥둥 떠내려오다가 처녀 쪽으로 다가왔습니다. 스님은 황급히 처녀를 구하려 했으나, 두 사람은 바위에 깔려 죽고 말았습니다. 그 시체가 백천까지 떠내려갔다고 합니다.

그 후로
가끔 강당소에서 애달픈 처녀 울음소리가 들렸고, 백천에서는 큰 뱀이 서광을 발하며 강당소로 올라가 처녀의 혼과 상봉했다고 합니다. 그때마다 큰비가 내려 물난리를 겪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렀습니다. 지금 이 전설을 기억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강물 또한 마찬가지인 듯합니다. 잔잔한 물결을 일으키며 말없이 흐르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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