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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문포 왜성으로 가는 갈림길
거제도에는
임진왜란 때 세운 왜성이
여럿 있습니다. 그만큼 이곳은 임진왜란 때의 아픈 상처를 많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거제도에 있는 왜성은 대부분 전쟁
초기(1592~1593년)에 축조되었는데, 영등포, 송진포, 장문포, 지세포, 광리(견내량) 등에 있습니다.
그 가운데 영등포, 송진포,
장문포에 있는 왜성은 왜군의 최후 주둔지로서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 장문포 왜성으로 가는
임도
장문포 왜성(長門浦 倭城)은 장목면 사무소 쪽에서 칠천리
쪽으로 가는 도중에 북쪽으로 빠져 군항포 마을 앞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나 있는 임도를 따라가면 있습니다.
갈림길에서 왜성까지는 800m 남짓 되며, 차 한 대가 지나갈 만큼
길이 너르고
평탄합니다. 그리고 길 주위에 숲이 우거져 있어 걷기에 참 좋습니다.
- 남아있는 성벽
장문포 왜성은 장목면 서쪽 입구에 있는
왜성입니다.
이
왜성은 북쪽으로
돌출된 기성산(豈城山, 107m) 정상부에 있으며, 바다 건너 500m 되는 곳에 있는 송진포 왜성과 함께 장목만의 입구를 지키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1593년경에 왜장 후쿠시마 마사노리(福島正則)가 이 성을 쌓고 주둔했다고
합니다.
- 남아있는 성벽
왜성은 산의 정상부와 능선에 돌을 쌓아 올려 만들었습니다. 동쪽과 북쪽 바닷가에도 석축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이 왜성은 내륙에 쌓은 왜성에 비해서는 규모가 작습니다. 현재 남아있는 성벽은 둘레가
710m, 높이가 3.5m이며, 대부분 훼손되었습니다.
- 산꼭대기 중심곽의 출입구
왜성의 중심부는 산꼭대기에 있는
중심곽입니다. 이곳으로 들어가는 출입구 역시 많이 무너져내렸습니다. 하지만 출입구 구조를 짐작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 산꼭대기
중심곽 일대의 모습
산꼭대기 중심곽이 있는 곳은
주위가 온통 숲으로 우거져 있습니다. 지금 이곳에서 임진왜란 당시의 모습을 상상하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당시
이곳에는 천수각과 같은 건물이 있었던 듯합니다.
<난중일기>에 "1594년
9월 29일 배를 내어 장문포 앞바다에 돌입하였으나 왜적이 깊이 숨어 나오지 않았고, 양쪽 봉우리에는 누각을 높이 세운 성곽이 있었다."라는
기록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