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문화유산

석남사 부도

sky_lover_ 2012. 10. 26. 08:29

- 석남사 부도

남사 경내 뒤쪽에 아름다운 부도 1기가 있습니다. 이 부도는 팔각원당형 부도로, 전체높이가 3.53m입니다.

전체적인 모양은 지대석 위에 상·중·하대로 구성된 기단을 쌓고, 그 위에 몸돌과 지붕돌, 상륜부를 차례로 놓았습니다.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어느 부재 하나 빠지거나 크게 훼손됨이 없이 비교적 온전하게 남아 있습니다.

- 기단부

제법 높직한 팔각형 지대석 위에 기단부가 놓여 있습니다.

하대석은 별개의 돌로 상·하단으로 되어 있습니다. 하대석 아랫돌에는 네 마리의 사자가 한 면씩 건너뛰어 돋을새김으로 조각되어 있는데, 그 자세가 모두 제각각입니다. 하대석 윗돌에는 온통
엉킨 구름 모습이 새겨져 있습니다.

중대석은 8각형으로,
아래·위쪽이 줄어든 고복형(鼓腹形)입니다. 면마다 네모난 꽃 모양의 안상무늬가 새겨져 있고, 안상 안에는 꽃잎이 네 장인 연꽃을 야무지게 벨트처럼 맸습니다. 상대석에는 앙련(仰蓮)이 두툼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1962년 해체 수리할 때 중대석 윗부분 중앙에서 긴 네모꼴의 사리공이 확인되었는데, 사리장치는 이미 도난을 당해 없었다고 합니다.

- 탑신부

몸돌에는 정면과 뒷면에 긴 네모꼴의 문 모양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 가운데 앞면에만 자물쇠와 문고리가 새겨져 있고, 그 좌우로 신장상이 새겨져 있습니다.

- 신장상

신장상은 그 모습이 거의 완전합니다. 지금도 얼굴에서 표정 하나하나를 알아볼 수 있을 만큼 뚜렷합니다. 그런데 이 신장상이 사천왕상인지 인왕상인지는 아리송합니다.

- 상륜부

지붕돌에는 아랫면에 추녀를 향해 네모진 서까래가 새겨져 있고, 윗면에는 기왓골이 새겨져 있습니다. 특히 우동의 끝 부분에는 작은 귀꽃이 있으나 떨어져 나갔습니다.

상륜부에는 여덟 꽃잎이 솟은 앙화와 팔각기둥 모양의 보륜과 그리고 보개, 높직한 보주까지 온전히 남아 있습니다.


- 석남사 부도

석남사 부도는 전남 장흥 보림사에 있는 보조선사의 부도와 많이 닮았습니다. 즉 보조선사의 부도 양식을 본떠 만들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가지산문과 어떤 연관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부도는 누구의 부도일까요? 전하는 대로 가지산문의 종조인 도의선사의 부도일까요?

석남사 부도는 그 조성 양식을 보아 보조선사의 부도보다 좀 더 후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대략
통일신라 말기나 고려 초기 무렵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시기적으로 도의선사의 부도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보아야겠지요. 참고로 설악산 진전사터에 도의선사의 부도로 알려진 부도가 따로 있습니다.

'문화유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석남사 부도밭  (0) 2012.10.31
거제 장문포 왜성  (0) 2012.10.29
석남사 대웅전  (0) 2012.10.24
석남사 삼층석탑   (0) 2012.10.22
석남사 석가사리탑  (0) 2012.10.20
«   2025/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