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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운흥사터 부도

sky_lover_ 2012. 10. 18. 08:08

- 운흥사터 부도군에 있는 부도들

흥사터 부도군에는 4기의 부도가 있습니다. 부도들은 운흥사 고승들의 사리를 안치한 것입니다.

원래 운흥사터 부도는 모두 7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 가운데
반계마을 입구의 1기, 운흥계곡 냇가의 1기, 옛 절터의 2기를 운흥사와 관련된 다른 석조물과 함께 이곳에 모아 두었다고 합니다.
이 부도들은 모두 조선시대의 것으로, 돌종 모양(石鐘形)을 하고 있습니다.

- 운흥사터 부도

사진의 부도는 네모난 받침돌 위에 복련이 새겨진 받침돌이 있고, 그 위에 종 모양의 몸돌이 얹혀 있습니다. 전형적인 석종형 부도입니다.

- 운흥사터 부도

다른 부도도 전체적인 모양은 앞의 부도와 비슷합니다. 왼쪽 것은 복련이 새겨진 받침돌 위에 몸돌이 얹혀 있고, 오른쪽 것은 네모난 받침돌 위에 몸돌이 얹혀 있습니다.

- 시적사에 있는 운흥사터 부도(2009년 1월)

인근 시적사에도 2기의 운흥사터 부도가 있습니다. 따라서 운흥사터 부도는 모두 6기가 남아 있습니다. 7기 부도 가운데 나머지 1기는 어디에 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시적사에 있는 운흥사터 부도인당초 무늬의 받침돌 위에 연꽃무늬의 받침돌이 다시 얹혀 있고, 그 위에 몸돌이 얹혀 있습니다. 몸돌에는 아무런 조각도 없습니다. 울산시 유형문화재 제4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 시적사에 있는 운흥사터 부도


그런데
아무래도 그 모양이 어색합니다. 맨 아래 받침돌이 그 위의 받침돌보다 작아 제 짝이 아닌 듯합니다. 운흥사터 부도군에 있는 다른 부도를 보더라도, 이 부도는 원래는 맨 아래의 받침돌은 없었고, 그 위의 받침돌만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위에 있는 받침돌도 뒤집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운흥사터 부도에는
이름이 새겨진 것이 없습니다. 그러니 이 부도가 어느 스님의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이것은 우리의 삶이 바람과 같이 왔다가 사라지는 덧없는 것인데, 굳이 이름 석 자를 남긴 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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