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 죽어가는 포항 계원리 소나무

- 계원1리 바닷가

 

포항 계원1리(溪院1里)는 '장기미역'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이 마을은 양포(良浦) 바로 남쪽의 바다 끝 한 자락이 둥글게 휘어든 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곳은 예전에 '황계(黃溪)'라고 불렀습니다. 비가 오면 마을 전체가 누런 황토물로 뒤덮였고, 마을에 누런 떡돌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한동안 '황계'라고 불리던 이름이 옛날 마을에 관리가 머물러 가던 곳인 평안원(平安院)이 있어 '계원(溪院)'으로 바뀌었습니다.

 

- 성혈바위

 

계원1리 마을 안쪽의 언덕 비탈에 성혈(性穴)바위가 있습니다. 성혈바위는 거북을 닮았습니다. 

 

- 성혈바위

 

성혈바위 위쪽 면에 성혈이 여러 개 있습니다. 성혈은 지름이 10~15cm, 깊이는 8cm쯤 됩니다.

 

- 계원리 소나무

 

성혈바위 뒤쪽에 계원리 소나무가 있습니다. 소나무는 곰솔입니다.

 

- 계원리 소나무 (2021.7.11.)

 

3년 전 계원리 소나무 모습입니다.

 

- 계원리 소나무 (2024.6.2.)

 

올해 6월 초 계원리 소나무 모습입니다.

 

- 계원리 소나무

 

지금 계원리 소나무는 잎이 벌겋게 변해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 일대에 번진 재선충병에 걸린 것 같습니다.

 

- 계원리 소나무

 

소나무는 예전에 푸르고 당당하던 모습은 사라지고 병약한 모습입니다.

 

- 계원리 소나무

 

소나무 밑동에 금줄이 둘려 있습니다. 이 소나무는 마을 사람들이 당산목, 당나무 등으로 부르며 신성시하는 나무입니다.

 

계원리 소나무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소나무를 보는 내내 마음이 착잡합니다.

 

- 계원리 소나무

 

수령: 500년. 높이: 16m. 가슴높이 둘레: 3m.
소재지: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 계원리 110-1.

 

(2024.11.10.)